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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영, 2017년 최고의 원석이 되기까지(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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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영, 2017년 최고의 원석이 되기까지(인터뷰①)

입력
2017.12.11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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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키스 준(이준영)이 11일 한국일보닷컴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지숙 기자
유키스 준(이준영)이 11일 한국일보닷컴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지숙 기자

누군가는 신인배우 이준영으로, 누군가는 그를 유키스의 새롭게 합류한 막내 준으로 기억하고 있다. 이제 막 시작한 두 가지의 꿈을 성공적으로 이뤄가고 있는 그는 올 한해 가장 빛나는 원석이었다. 

이준영은 tvN 드라마 '부암동 복수자들'을 통해 성공적으로 데뷔전을 치뤘다. 라미란, 이요원, 명세빈 등 대선배들과의 안정적인 호흡을 맞춘 겁 없는 신인은 '부암동 복수자들'에서 누구보다 주목받았다. 

Q. '부암동 복수자들'과 '더유닛', 성격이 다른 프로그램을 동시에 이어나갔다. 쉽지 않았을 텐데.

"하나도 안 힘들었다면 거짓말이죠. 그래도 하면서 정말 재밌었어요. 둘 다 처음 도전하는 거였으니까요. 거기에 의의를 두고 힘들어도 참자고 다독이며 했어요. 정말 재미있었어요."

Q. 두 가지는 병행한 것에 대한 아쉬움은 없는지.

"아쉬운 부분도 한편으로는 있어요. 만약에 드라마만 했더라면 더 집중하고 좋은 결과물을 만들지 않았을까, 아니면 '더유닛'만 했다면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Q. 배우로서 첫 데뷔를 했다. 예상 밖의 호평은 받았는데.

"전혀 예상 못 했어요. 무조건 욕먹을 각오했어요. 회사 사람들도 그렇고 주변에 있는 분들도 다들 '욕먹을 각오 하자'고 했어요. 마음의 준비를 했죠. 그런데 방송 시작하고 나서 반응이 너무 좋더라고요. 이게 아닌데 싶었을 만큼 어리둥절했어요."

Q. 배우를 전문적으로 준비했던 건 아니라고.

"전문적으로 연기를 배우거나 하진 않았어요. 아직 개봉하지 않은 독립영화를 한 편 찍은 게 전부였죠. 오히려 현장에서 많은 걸 배웠어요. 그때의 경험이 도움이 많이 됐죠. 데뷔하고 나서 뮤직비디오를 찍는데 연기를 하게 되는 상황이 있었어요. 매번 제가 제일 늦게 끝나더라고요. 그래서 처음에는 형들보다 빨리 끝나고 싶다는 마음으로 연기를 배웠어요.(웃음) 하다 보니 칭찬도 받고 연기에 제대로 도전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더라고요. 제 예상보다 도전하게 되는 날이 더 빨리 왔고요."

Q. '부암동 복수자들'은 어떻게 출연하게 됐는지.

"원작 웹툰을 좋아하고 재밌게 봤어요. 그래서 수겸이라는 인물이 익숙했고 오디션을 볼 때 좀 더 제가 생각한 수겸 캐릭터를 보여드렸어요. 처음에는 권석장 감독님이 아무 말 없이 저를 보시더라고요. 제가 너무 과하게 준비했나 싶었어요. 떨어졌구나 낙담했죠. 그런데 감독님이 제게 준비해온 티가 난다면서 같이 하자고 해주셨어요. 그늘진 모습이 마음에 든다고 하시더라고요."

Q. 실제 성격과 극 중 인물이 싱크로율이 높은지.

"저와 비슷한 면이 많아요. 사투리는 원래 쓰는 건 아니지만 주변에 사투리 쓰는 친구들이 있었거든요. 어릴 때 많이 따라 하기도 했는데 그게 작품에서 도움이 많이 됐어요."

Q. 이요원, 라미란, 명세빈과의 케미가 좋았다.

"처음부터 제게 잘 해주셨어요. 누나라고 부르라고 하셔서 망설이다가 이제는 편하게 누나라고 불러요. 누나들이 저를 진짜 많이 놀렸어요.(웃음) 라미란 누나는 요즘 음악이나 아이돌에 대해 워낙 잘 알고 있어서 정말 세대차이 없이 재밌게 이야기하고 그랬요. 또 최병모 선배님은 처음부터 제게 많은 칭찬을 해주셨어요. 처음에는 제 자신감을 북돋아 주려고 하시는 건가 했는데 이제는 정말 저를 좋게 봐주셔서 그런 거라는 걸 알아요. 최근에도 만나서 밥 먹었어요. '더유닛'도 본방사수 해주고 제겐 친 형 같은 분이 됐죠."

Q. 데뷔부터 호평을 받았다. 연기에 대한 자신감이 붙었을 것 같은데.

"아니에요. 저는 아직도 제가 잘했다는 생각은 절대 안 해요. 제 연기를 보는 게 너무 부끄럽더라고요. 몸 쓰는 액션 연기나 화내는 연기 말고는 다 못한 거 같아요. 엄마는 제가 연기하는 모습을 정말 좋아하시거든요. 근데 아빠는 전에 연극 연출을 해서 그런지 혹평밖에 안 하세요. 누구보다 냉정하게 평가해주시죠."

명희숙 기자 aud6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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