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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후폭풍' 린드블럼 "롯데, 협상 의지 보이지 않았다"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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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후폭풍' 린드블럼 "롯데, 협상 의지 보이지 않았다" 주장

입력
2017.12.11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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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드블럼 트위터 캡처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사실에 왜곡되는 발언들로 언론플레이를 이어나갔다.'

롯데와 재계약이 불발된 외국인 투수 린드블럼(30)이 구단의 처사에 대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그간 롯데 유니폼을 입고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해왔던 린드블럼의 폭로에 '이별의 충격'은 더 커지고 있다.

린드블럼은 11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롯데 선수로 지난 3년 간 활동할 수 있었던 것은 과분한 영광이었다'며 '팬 여러분들과 맺어온 관계가 있기 때문에 여러분이 진실을 알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면서 이 편지를 쓴다'고 운을 띄웠다.

린드블럼은 2015년 롯데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처음 데뷔했다. 지난해까지 통산 23승을 올린 그는 딸의 건강 문제로 2017시즌 재계약이 불발됐다. 하지만 시즌 중 대체 선수로 다시 롯데에 합류했고 올 시즌 12경기 5승3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롯데에 복귀할 당시 린드블럼은 '시즌 종료 후 보류권을 푼다'는 조항을 계약서에 넣었다. 그리고 지난달 말 롯데는 린드블럼을 보류 선수에서 제외했다.

린드블럼은 '내가 롯데 구단에게 'FA 조항'을 요구한 것은 내 딸의 건강문제나 돈 문제하고는 무관하다. 오랜 기간 정직하지 못하고, 전문적이지 못한 구단에 대응하기 위해서였다. 내 가족은 그동안 구단의 처사를 견뎌야 했지만 더 이상 간과할 수 없게 되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구단은 진정으로 협상의 의지를 보이지 않았고, 계속해서 언론에 나의 딸 먼로의 건강에 의구심을 제기하며 이 때문에 내가 롯데로 돌아오지 않을 수 있다는 핑계를 여러 번 암시했다. 이것은 정도를 지나쳤다. 이번 협상 과정에서 롯데는 단 한 번도 나에게 먼로의 건강상태를 물어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린드블럼은 KBO리그에서 세 시즌 동안 통산 74경기에 등판해 28승27패 평균자책점 4.25를 기록했다. 롯데와 이별한 뒤 타 구단 이적을 추진하고 있다. 린드블럼은 '이번 일은 안타깝게 되었지만, 그동안 부산에서의 즐거운 추억들을 대신 하진 못할 것'이라며 '여러분들이 보내주신 성원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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