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 석좌 겸 조지타운대 교수를 주한대사로 내정하고 우리 정부에 임명동의(아그레망)를 요청한 것으로 10일(현지시간) 알려졌다.
백악관은 지난 8월 차 교수를 주한 대사에 사실상 내정했으며, 최근 검증 절차를 마무리하고 우리 정부에 아그레망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지난 8월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차 교수를 차기 주한 대사로 임명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주한 미 대사 자리가 11개월째 공백인 상황에서 임명동의 절차는 최대한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2주 내 임명동의 절차를 마치고 미 상원 외교위원회 인준 청문회를 거쳐 내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이 개최되기 전 공식 부임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대북 강경파로 분류되는 차 교수는 2004년 말 백악관에 들어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국장, 북핵 6자회담 미국 측 부대표 등을 지냈으며, 현재는 미 싱크탱크인 CSIS에서 한국 석좌로 활동하고 있다.
채지선 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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