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 이승훈(대한항공)이 2017~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4차 대회 남자 5,000m에서 11위에 그쳤다.
이승훈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유타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대회 남자 5,000m 디비전A(1부리그)에서 6분15초02를 기록, 16명의 선수 가운데 11위에 머물렀다. 이날 기록은 자신의 최고기록인 6분07초04(2013년 11월 작성)에 7초98이나 뒤지는 결과다. 랭킹포인트 21점을 추가한 이승훈은 월드컵 4차 대회까지 남자 5,000m에서 랭킹포인트 63점을 쌓아 월드컵 랭킹 17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5,000m에서는 앞서 치러진 1~3차 월드컵에서 모두 우승한 스벤 크라머르(네덜란드)가 불참한 가운데 이번 시즌 계속 2위에 머물렀던 테드 얀 블루먼(캐나다)가 세계신기록으로 우승했다. 1986년 네덜란드에서 태어났지만 2014~15시즌부터 캐나다로 국적을 바꾼 블루먼은 마지막 8조 인코스에서 출발해 6분01초86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의 기록은 2007년 11월 크라머르가 작성한 기존 세계기록(6분03초32)을 10년 만에 1초46 앞당긴 세계신기록이다. 아울러 블루먼은 자신의 기존 최고기록(6분8초06)도 무려 6.20초나 끌어올리는 기염을 토하면서 평창 올림픽에서 크라머르의 강력한 대항마로 부상했다.
한편 앞서 열린 여자 1,000m 디비전A에 출전한 박승희(스포츠토토)는 1분14초64를 기록, 자신의 기존 최고 기록(1분15초05)을 0.41초 끌어올리며 15위를 마크했다. 또 남자 1,000m 디비전A에 나선 김태윤(서울시청)도 자신의 기존 기록(1분08초16)을 0.08초 앞당기면서 1분08초08의 기록으로 14위에 올랐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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