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김정희] 오타니 쇼헤이(23)가 고교 시절 직접 작성한 계획표가 공개됐다.
오타니는 지난 10일 미국프로야구(MLB) LA에인절스에 입단했다. 투타 겸업이 가능한 어린 야구 천재의 등장에 미국인들과 현지 언론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11일(한국시간) MLB.com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오타니는 고교 재학 시절 18세부터 42세까지 해마다 목표를 설정한 연령별 계획표를 작성했다. 작년 일본 TV에서 공개된 이 계획표는 오타니의 에인절스 입단과 더불어 이제 미국으로 건너왔다.
계획표는 내용은 구체적이고 내용은 원대하다. 여기서 오타니의 치밀한 면이 드러난다. 빅리그 진출도 모두 계획을 바탕으로 철저한 준비에서 나왔다.
‘26세 월드시리즈(WS) 우승과 함께 결혼’, ‘24세 노히트 노런 달성, 25승 수확’, ‘31세 첫 딸 태어남’ 등 빅리그에서의 성공뿐 아니라 결혼과 아이 출산 등의 계획도 세밀하게 설정한 점이 눈길을 끈다.
오타니는 고교 1학년 때 야구 선수로서 최적화한 몸을 만들고자 완벽한 훈련 스케줄을 짠 것으로도 유명하다. 또 투수로서 더 빠른 공을 던지기 위해 스프링캠프에서 몸무게 100㎏ 달성에 목표를 둔 괴물 식단을 지난해 초 공개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하루에 6∼7끼로 짜인 식단은 메뉴와 조리법 등이 상세히 적혀있다. 아침엔 소시지와 스크램블 에그, 고등어 등을 먹고 점심에는 구단 도시락, 저녁엔 닭고기, 토마토 조림, 잠자기 전엔 다시 단백질과 유제품 등이 적혀있다.
다음은 오타니가 세운 18∼42세 연령별 목표다.
▲ 18세 = MLB 구단 입단
▲ 19세 = 영어 통달, 마이너리그 트리플A 입성
▲ 20세 = 메이저리그 승격, 연봉 1천300만 달러
▲ 21세 = 선발진 합류, 16승 달성
▲ 22세 = 사이영상 수상
▲ 23세 =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대표
▲ 24세 = 노히트 노런 달성, 25승 수확
▲ 25세 = 세계 최고 광속구 시속 175㎞ 달성
▲ 26세 = 월드시리즈(WS) 우승과 함께 결혼
▲ 27세 = WBC 일본대표, 리그 최우수선수(MVP)
▲ 28세 = 첫아들 태어남
▲ 29세 = 두 번째 노히트 노런 달성
▲ 30세 = 일본인 투수 통산 최다승 달성
▲ 31세 = 첫 딸 태어남
▲ 32세 = 두 번째 WS 우승
▲ 33세 = 두 번째 아들 태어남
▲ 34세 = 세 번째 WS 우승
▲ 35세 = WBC 일본대표
▲ 36세 = 탈삼진 신기록?
▲ 37세 = 장남 야구 시작
▲ 38세 = 성적 하락, 은퇴 고려 시작
▲ 39세 = 40세에 은퇴 선언
▲ 40세 = 마지막 경기에서 노히트 노런 달성
▲ 41세 = 일본 귀국
▲ 42세 = 미국 야구시스템 일본에 소개?
김정희 기자 chu4@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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