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스포츠토토)의 라이벌 고다이라 나오(일본)가 1,000m 세계신기록을 작성했다.
고다이라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유타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2017~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4차 대회 여자 1,000m 디비전A(1부리그)에서 1분12초09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는 2015년 브리태니 보위(미국)가 2015년 11월 같은 경기장에서 작성한 기존 여자 1,000m 세계기록(1분12초18)을 0.09초 앞당긴 세계신기록이다. 이로써 고다이라는 일본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스피드스케이팅 개인 종목에서 세계기록을 작성하는 영광을 차지했다. 특히 고다이라는 이번 시즌 4차례 월드컵 시리즈에서 치러진 7차례 500m 레이스를 모두 금빛으로 작성한 데 이어 5차례 1,000m 레이스에서도 무려 4번이나 1위를 차지하는 무서운 질주를 펼쳤다. 월드컵 4차 대회까지 마친 고다이라는 500m 월드컵 랭킹에서 랭킹포인트 700점으로 이상화(510점)를 따돌리고 1위를 달리고 있고, 1,000m 월드컵 랭킹에서도 랭킹 포인트 305점으로 대표팀 동료인 다카기 미호(일본ㆍ240점)를 제치고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고다이라는 일본 닛칸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무척 기분이 좋다. 내 안에 있는 모든 힘을 쏟아낼 수 있었던 경기였다"라며 "이제 1,000m도 내 종목이 됐다는 확신이 생겼다"고 말했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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