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 나달(31ㆍ랭킹1위)과 가르비녜 무구루사(24ㆍ2위ㆍ이상 스페인)가 나란히 올해의 남ㆍ녀 테니스선수로 선정됐다.
나달과 무구루사는 9일(한국시간) 국제테니스연맹(ITF)이 발표한 ‘2017 ITF 월드 챔피언’ 단식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남녀 단식 수상자가 같은 국적인 것은 1998년 피트 샘프라스, 린지 대븐포트(이상 미국) 이후 19년 만이다. ITF는 세계 테니스를 운영하고 관리하는 국제 기구이다. 205개의 국가별 테니스 협회로 구성돼있다.
나달은 올해 3차례 그랜드슬램 결승에 올라 프랑스오픈과 US오픈에서 우승했고 호주오픈에서 준우승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올해 31살인 나달은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 랭킹 제도가 생긴 1973년 이후 최고령 연말 세계 랭킹 1위 기록을 세웠다. 그는 ITF 올해의 선수 남자 단식 부문에서도 최고령 수상자가 됐다.
무구루사는 윔블던에서 우승했고 지난 9월에는 생애 처음으로 세계 랭킹 1위에도 올랐다.
남ㆍ녀 복식 ‘월드 챔피언’ 부문에는 루카스 쿠보트(35ㆍ폴란드) 마르셀루 멜루(34ㆍ브라질), 잔융란(28ㆍ대만) 마르티나 힝기스(37ㆍ스위스) 조가 각각 선정됐다.
시상식은 내년 6월 프랑스오픈 대회 기간에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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