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등 교통망 호재 수도권 투자 유입
전국 평균상승률 보다 4배 이상 높아
‘바다 조망’ 아파트 웃돈 1억원 넘어
강원 영동지역 주택가격 상승이 두드러지고 있다. 올 여름 서울~양양고속도로 개통에 이어 22일에 들어가는 경강선KTX 등 교통망 개선 호재로 수도권 투자자의 발길이 이어진 결과다.
한국감정원이 올 들어 11월까지 강원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누적상승률은 0.96%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불과 0.13% 오른 것이다.
반면 속초와 강릉의 경우 상승률이 6.52%, 6.09를 기록, 평균치의 6배를 웃돌았다. 전국 평균 상승률 1.36%보다는 4배 이상 높았다. 속초의 경우 바다 조망이 가능한 아파트를 중심으로 최대 1억원까지 가격이 치솟았다. 동명동 A아파트 29층(전용면적 84.94㎡) 분양권이 최초 분양가보다 1억원 이상 오른 3억6,780만원에 거래됐다. 강릉지역도 이른바 ‘오션 뷰’를 홍보한 아파트를 중심으로 적게는 5,000만원에서 많게는 1억원 이상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강릉시의 공인중개사는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고속도로와 철도 개통을 계기로 서울 등지 투자자들이 몰려 들고 있다”며 “여전히 강원 영동권 부동산이 저평가된 데다, 직접적인 부동산 정책 규제를 받지 않기 때문에 투자문의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강원지역 전세가격 누적 상승률은 3.06%로 조사됐다. 전세가격 역시 강릉(7.35%)을 비롯해 삼척(3.03%), 동해(3.02%) 등 영동지역이 큰 오름세를 주도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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