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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이상화-김보름, 금은동…평창 동계올림픽 메달 전망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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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이상화-김보름, 금은동…평창 동계올림픽 메달 전망 '청신호'

입력
2017.12.10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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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이승훈(29ㆍ대한항공)과 이상화(28ㆍ스포츠토토) 등 국내 동계 종목 간판스타들이 모의고사에서 선전하며 실전 무대인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의 메달 획득 기대감을 높였다.

'빙속황제' 이승훈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유타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2017-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4차 대회 둘째 날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위력적인 막판 스퍼트를 선보이며 7분58초22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1차 대회에 이은 올 시즌 월드컵 매스스타트 2번째 금메달이다. 그는 시즌 월드컵 매스스타트 랭킹 포인트(218점)에서도 1위로 올라섰다.

미국의 올림픽 주관 방송사 NBC는 앞서 8일 이승훈을 집중 조명했다. NBC는 “쇼트트랙 선수로 커리어를 시작한 이승훈은 코너링에서 강점을 보인다”며 “평창 동계올림픽 매스스타트 부문 유력 메달 후보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승훈의 매스스타트 전환은 동료 김보름(24ㆍ강원도청)에게도 영감을 줬다”며 “김보름 역시 시즌 세계 챔피언이다”고 설명했다. 김보름은 지난 2월 ISU 스피드스케이팅 세계종목별선수권 여자 매스스타트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보름은 이날 열린 경기에서 이탈리아의 프란체스카 롤로브리지다(8분53초49)와 중국 궈단(8분57초54)에 이어 3위(9분00초72)를 기록, 동메달을 차지했다.

월드컵 1차 대회 예선에서 넘어져 허리 통증을 호소했던 김보름은 서서히 컨디션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는 올 해 1월 본지와 인터뷰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기 시작한 후로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신다”며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도 잘하고 싶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빙속여제’ 이상화도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는 분위기다. 그는 이번 4차 대회 500m 2차 레이스에서 1위 일본의 고다이라 나오(36초54)에 0.25초 뒤진 36초79(2위)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이상화는 지난 3차 월드컵에서 시즌 처음 36초대에 진입한 이후 꾸준히 기록 단축을 하고 있다. 2013년 세운 자신의 최고기록이자 세계 신기록 36초36에도 다가서고 있다.

스켈레톤의 윤성빈(23ㆍ강원도청)은 8일 독일 빈터베르크에서 펼쳐진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4차 월드컵 남자 스켈레톤 부문 1차 시기에서 56초62의 기록으로 1위에 올랐다. 2위 라트비아의 마르틴스 두쿠르스(56초68)를 0.06초 차이로 제친 것이다.

당초 최종 메달의 색깔은 2차 시기까지의 합산으로 결정될 예정이었지만, 기상 악화로 경기가 취소돼 결국 1차 시기만으로 금메달을 거머쥘 수 있었다. 2, 3차 대회에 이은 3연속 금메달이다. 윤성빈은 3차 대회까지 아시아 출신 스켈레톤 선수 최초로 월드컵에서 2연속 금메달을 획득했는데 이 기록을 ‘3연속’으로 늘렸다.

설상 종목 최초 동계올림픽 메달을 노리고 있는 이상호(22ㆍ한국체대)는 10일 독일 호흐퓌겐에서 벌어진 국제스키연맹(FIS) 유로파컵 스노보드 평행대회전(PSG) 1차 대회에서 대역전극을 펼치며 시상대 맨 위에 섰다. 모굴스키의 최재우(23ㆍ한국체대) 역시 같은 날 핀란드 루카에서 열린 FIS 프리스타일 월드컵 남자 모굴 경기에서 최종 결선까지 올라가 완주에는 실패했지만, 출전 선수 67명 중 6위로 대회를 마치며 선전했다.

한편 한국은 피겨스케이팅에서 사상 처음 올림픽 피겨 전 종목 출전의 쾌거를 이뤄냈다. ISU는 한국, 캐나다, 러시아, 미국, 일본, 중국,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이스라엘 등 평창 동계올림픽 단체전 출전 10개국 명단을 발표했다. 따라서 한국은 평창 동계올림픽 피겨 부문에서 5개(남녀 싱글ㆍ페어ㆍ아이스댄스ㆍ단체전) 종목 메달 진입에 도전한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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