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지방해양경찰청 서해5도특별경비단은 9일 오후 2시 52분쯤 인천 옹진군 소청도 남서쪽 52해리(96.3㎞) 해상에서 불법 조업을 한 혐의(배타적경제수역에서의외국인어업등에관한법률 위반)로 중국어선 1척을 나포했다고 10일 밝혔다.
해경에 나포된 중국어선은 150톤 규모 철선으로 나포 당시 선장 A(46)씨 등 9명이 타고 있었다. 선원들의 저항이나 해경 대원들이 배에 오르는 것을 막기 위해 설치된 장애물은 없었다. 이 배에는 젓새우 약 1,500㎏ 등 불법 어획물이 실려 있었다.
해경은 9일 오후 2시쯤 소청도 남서쪽 해상에서 불법 조업이 의심되는 중국어선 8척을 발견하고 접근하면서 정선 명령을 했으나 이 배들은 응하지 않은 채 지그재그로 도주했다. 해경은 이 배들을 추적해 1척을 나포하고 7척은 우리나라 해역 밖으로 퇴거 조치했다.
특별경비단 관계자는 “나포된 중국어선은 인천해양 전용부두로 압송했다”라며 “선장과 선원을 상대로 불법 조업 경위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별경비단은 올 4월 4일 창단 이후 현재까지 불법 조업 중국어선 18척을 나포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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