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정호/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기약 없는 기다림에 피츠버그도 지쳐간다. 피츠버그가 강정호(30)의 복귀에 대한 희망을 지워가고 있다.
미국 피츠버그 지역 매체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10일(한국시간) '피츠버그는 강정호가 2018년에 돌아올 수 있다고 기대하지 않는다'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이 기사에 따르면 구단 수뇌부는 강정호의 복귀를 기대하지 않는 분위기다.
프랭크 쿠넬리 피츠버그 구단 사장은 이날 PNC파크에서 열린 팬 초청 행사에서 "강정호가 2018년에는 팀의 일부가 되지 못할 수 있다는 가정을 하고 있다"며 "닐 헌팅턴 단장도 그런 가정 속에서 팀을 만들어 가는 중이다"고 밝혔다. 이어 "강정호의 비자 발급 절차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복잡했다. 나는 헌팅턴 단장에게 '우리가 강정호를 데리고 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는데 잘못된 조언이었다"고 말했다.
강정호는 2014시즌이 끝난 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었다. 빅리그 진출과 함께 주전 3루수로 도약한 그는 지난해 말 서울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교통사고를 냈다. 앞서 2차례 음주운전 적발 경력이 드러난 그는 운전 면허가 취소됐고, 정식 재판에 넘겨져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그 사이 미국 비자를 발급 받지 못하면서 미국으로 돌아가지 못했고, 올 시즌을 통으로 날렸다.
피츠버그는 '주전 3루수' 강정호를 데려가기 위해 꾸준히 노력했다. 피칭 머신을 보내는 등 실전 감각을 잃지 않게 지원했고, 10월에는 도미니카공화국 윈터리그에서 뛸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 하지만 강정호는 성적부진으로 도미니카공화국 아길라스 시바에냐스에서 방출됐다.
강정호와 피츠버그의 4년 계약은 2018시즌에 끝난다. 헌팅턴 단장은 "내년에 강정호가 돌아온다면 엄청나겠지만, 그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강정호의 복귀 가능성을 낮게 봤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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