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직원 300인 미만 중소기업의 시간당 임금이 300인 이상 대기업의 절반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고용정보원의 고용동향브리프 11월호에 실린 ‘대규모 사업체와 중소 사업체 간 시간당 임금격차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300인 미만 사업체의 시간당 임금은 1만4,873원으로 300인 이상 사업체(2만8,746원)의 51.7%에 그쳤다.
중소기업 근로자는 임금 총액도 대기업 절반 수준에 그쳤다. 300인 미만 기업의 임금 총액은 251만원으로 300인 이상 사업체(495만4천 원)의 50.7%였다. 월 임금 총액은 정액급여·초과급여·성과급이 포함된 것이다.
대기업은 근속에 따른 임금 상승과 승진 제도를 갖춘 반면, 중소기업 근로자는 근속 기간이 짧고 근속에 의한 임금 상승도 저조해 사업체 규모에 따라 임금 격차가 벌어진다는 것이 고용정보원 분석이다. 김수현 부연구위원은 “임금 격차가 심화하면 근로자의 직업 몰입도와 의욕을 떨어뜨리며 장기적으로는 기업과 경제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중소기업 임금 보상체계를 적절한 수준으로 개선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성택 기자 highn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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