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용인에서 일가족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모(35) 씨가 도피 중인 뉴질랜드의 법정에서 한국으로의 송환에 동의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8일 보도했다.
김씨는 이날 뉴질랜드 최대 도시 오클랜드의 노스 쇼어 지방법원에서 열린 심리에 출석해 한국으로 송환되는 것에 동의했다고 언론은 전했다. 이에 따라 김씨는 뉴질랜드 법무부 장관의 서명이 날 때까지 수감된 채 송환을 기다릴 것이라고 언론은 전했다.
김씨는 지난 10월 21일 어머니 A(55)씨와 이부(異父)동생 B(14)군, 계부 C(57)씨 등 3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뉴질랜드에는 범행 사흘 후 도착했다.
한국 정부는 지난달 뉴질랜드에 김 씨의 인도를 공식 청구했으며, 그의 송환을 위해 협의 중이다.
앞서 김씨의 변호인은 김씨가 한국으로 돌아가기를 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씨는 현재 뉴질랜드에서 약 40일간 구금돼 있다. 김 씨는 지난 1일에는 뉴질랜드에서 2015년 9월부터 11월 사이 냉장고와 세탁기 등 모두 4,100뉴질랜드달러(304만원) 상당의 가전제품을 훔친 혐의로 징역 2개월을 선고받았다.
한편 김씨 아내는 자녀들과 함께 지난달 1일 자진 귀국, 공모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김씨는 2010년 뉴질랜드 시민권자인 첫 번째 아내와 결혼해 뉴질랜드 영주권을 갖게 됐으며, 2015년 11월 뉴질랜드 생활을 마무리하고 이번에 공모 혐의를 받은 재혼 아내와 귀국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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