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호 MBC 신임사장이 신동호 아나운서 국장과 배현진 앵커의 거취 문제에 대한 의견을 밝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신 국장과 배 앵커는 보수정권 출범 후 시작된 MBC 내부 갈등의 상징처럼 여겨지며 누리꾼들로부터 비난을 받아 왔다.
최 사장은 8일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해직 PD에서 MBC 사장으로 돌아가게 된 소감과 향후 계획을 밝혔다. 최 사장은 1986년 MBC에 PD로 입사해 ‘PD수첩’, ‘이제는 말할 수 있다’ 등 시사교양 분야에서 활약했다. 하지만 지난 2012년 총파업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사측에서 해고를 통보 받았다.
이날 최 사장은 MBC 뉴스 앵커를 맡고 있던 배현진 아나운서와 신동호 국장 거취에 대한 질문에 “신 국장 같은 경우는 과거 아나운서국에서 무려 11명의 MBC 얼굴이었던 아나운서들이 떠나가도록 만들고, 아나운서들이 부당 전보되도록 하는 데 상당한 책임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합당한 절차를 거쳐서 충분히 조사하고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 사장은 “배 앵커는 뉴스데스크에서 물러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배 앵커는 지금 앵커를 맡고 있는데 그 부분은 보도본부에서 새로운 앵커 체제를 아마 마련하리라 본다”고 했다.
최 사장은 또 “재건 작업을 시작하고 공영 방송다운 프로그램을 해 보고 싶다”며 MBC 정상화에 대한 계획도 내비쳤다.
한편, 최 사장은 8일 자신의 첫 취임 행보로 ‘2012년 해고된 MBC 언론인 전원 복직’을 내놨다. 최 사장은 이날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진행된 ‘해고자 복직 노사공동선언’ 행사에서 “감격스럽고 고마운 순간”이라며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이순지 기자 seria112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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