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반전생활' 이규형이 다채로운 반전으로 극의 흥미를 더하고 있다.
지난 7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극본 정보훈/연출 신원호) 6회에서는 카이스트(박호산 분)는 담배를 교도소 안에 들여오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카이스트는 김제혁(박해수 분)의 운동신경을 이용해 1등 상금인 라면 박스를 차지하려 했다. 그 안에 외부서 담배를 들여놓은 것. 하지만 김제혁은 야구 말로 다른 운동에는 큰 소질이 없었고, 연이어 아쉽게 실패했다.
마지막으로 '도전 골든벨'에 사활을 걸었다. 여기서 1등할 사람으로 서울대 약대 출신을 찾아냈다. 알고보니 한양(이규형 분)이었고, 그는 한양에게 감기약을 다수 넘기며 도움을 청했다.
약을 다량 복용한 한양은 기존과는 180도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차분하면서 이지적이었고, 오히려 평소보다 정상에 가까웠다. 그는 모든 문제를 맞춰 우승을 했다.
한양은 또 한 번 반전을 안겼다. 그는 자신의 애인을 만나서 외부접견을 승낙해서 나갔다. 그동안 자신이 약했다는 걸 애인이 신고했다고 절대 만나지 않던 그의 애인은 사실 남자였다. 한양이 동성애자라는 게 공개되며 이야기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다.
한양은 그동안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엉뚱한 면모로 웃음을 안겼다. 약쟁이에서 스마트한 인물, 또 동성애자까지 다채로운 캐릭터를 선보이며 극에 흥미를 더하고 있다.
이는 이규형의 안정적인 캐릭터 조율 덕분에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이규형은 전작인 '비밀의 숲'과는 완전히 다른 캐릭터로 등장하며 매력적인 모습을 발산했고, 또 앞으로 공개될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이는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명희숙 기자 aud6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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