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사진=OSEN
[한국스포츠경제 김의기]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이 그간 부진을 털어난 한선수를 마음으로 위로했다.
대한항공은 7일 오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한국전력과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 역전 승리를 거뒀다. 이날 가스파리니가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하며 36점을 올렸고 주전 세터 한선수도 간만에 쏠쏠한 활약을 보이며 부활을 예고했다.
경기 후 한선수는 방송 인터뷰에서 눈물을 보였다. 그간의 마음 고생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는 듯 보였다. 이를 본 박기원 감독은 "한선수 토스도 많이 개선되고 좋아졌다. 노련하게 팀을 끌고 간 게 잘 된 것 같다"며 "마음 고생이 심했다. 자존심이 굉장히 강한놈인데..."라고 말 끝을 흐렸다. 박 감독은 최근 부진했던 한선수에 특단의 조치로 선발서 제외하며 마음을 정리할 시간을 부여했었다.
이내 박 감독은 "마음이 아프다. 한선수가 힘들었지만 옆에서 나도 많이 힘들었다"며 "그래도 에이스니까 빨리 털고 올라오길 기다려야죠"라고 한선수를 위로했다. 한선수는 인터뷰에서 "팀에 보탬이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다"며 "팀이 조금 더 치고 나갈 수 있는 계기 됐으면 좋겠다"고 주장으로서 책임감을 드러냈다. 이어 자신의 오늘 경기 점수를 묻자 "제가 점수를 정할 입장이 아닌 것 같다"고 웃었다.
한편 범실이 많은 것에 대해서 박 감독은 "공격적으로 배구를 하다보니 그런 것 같다. 삼성화재전 역전 패배 이후 선수들이 스트레스를 굉장히 많이 받는다"며 "오늘 첫 세트에서 드러났다. 실수를 안 해야겠다고 생각하니까 몸이 굳어졌다"고 설명했다. 끝에는 "삼성전 시합 이후에도 스트레스 받을까봐 말을 아꼈다. 선수들과 얘기로 잘 풀어야겠다"고 덧붙였다.
수원=김의기 기자 show9027@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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