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시장 “광역시 승격운동 내년도 지속”
“투트랙 전략에 글로벌 도시 도약 목표”
창원 방문의 해ㆍ세계사격선수권 ‘전기’
관광산업과 문화산업 한 단계 도약시켜
5대 해양관광 프로젝트에 더욱 속도 내
시민이 공감ㆍ참여하는 소통ㆍ협치 행정
/그림 1안상수 창원시장은 7일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내년에는 도시성장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고 민생을 살피는 데 정책의 지향점을 두는 한편 6대 전략을 역점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창원시 제공
올해 한해 광역시 승격운동에 전력을 쏟아온 창원시는 내년에도 광역시 승격운동을 지속 펼치면서 첨단ㆍ관광산업 투트랙 전략으로 글로벌 광역시로의 도약을 시정 목표로 세웠다.
이와 관련, 안상수 창원시장은 최근 시의회 시정연설에서 “내년에는 도시성장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고, 민생을 살피는데 정책의 지향점을 두겠으며, ‘더 강하고 성숙한 큰 창원 시대’를 열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그는 구체적으로 “질적 성장과 균형발전, 공존의 사회가치 실현을 위해 ▦문화관광산업 본궤도 진입 ▦미래 新산업 생태계 조성 ▦다함께 잘사는 활기찬 경제 ▦존중과 배려의 민생시정 ▦자연과 공존하는 건강한 시정 ▦시민과 함께하는 협치 시정 등 6대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창원시는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와 함께하는 2018 창원 방문의 해’를 ‘관광산업’과 ‘문화산업’이 한 단계 도약시키는 전기로 삼기 위해 내년 1월부터 시민서포터즈단과 함께 국내외에 대대적인 홍보와 마케팅, 해상불꽃쇼 등 메가이벤트를 추진키로 했다.
또 구산해양관광단지, 마산로봇랜드 등 창원시의 5대 해양관광 프로젝트에 더욱 속도를 내고, 이와 연계한 요트산업도 본격 착수하기로 했다. 아울러 2월 개장할 진해해양공원 짚트랙은 물론 광암해수욕장, 진해함 육상거치 등 체험형 관광자원도 대폭 확충키로 했다.
또한 미래 新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그린벨트에서 해제된 옛 진해육군대학부지를 연구자유지역으로 조성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로봇랜드 R&D센터, 창원국가산단 산학융합지구 등을 첨단산업의 전진기지로 삼을 계획이다.
이와 함께 모든 시정의 최종 지향점을 시민에게 두고, 시민이 공감하고 참여하는 소통과 협치의 행정을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열린 시정의 날’과 권역별 비전공유 ‘대화의 장’을 통해 시민참여를 확대하고, 주요 현안에 대해서는 원탁토론 등을 활용, 시민의견을 시정에 적극 반영키로 했다. 아래는 안상수 시장과의 일문일답.
-민선6기가 막바지에 접어들었는데
“세계는 지금 도시간 경쟁시대다. 창원은 몸에 맞지 않은 옷을 입고 있고, 기초지자체에 머물고 있는 것 자체가 국가적 손해다. 그런 만큼 앞으로 있을 총선, 대선 때마다 지속적으로 광역시 승격을 요구할 것이다. 울산이 광역시로 승격했던 것처럼 시민들과 똘똘 뭉쳐 법안통과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첨단산업과 관광산업 분야의 주요 사업들이 본궤도에 올랐고, 문화예술특별시로도 나아가고 있는 만큼 제가 추구해온 사업들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고, 마무리할 수 있는 것은 제 손으로 정리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
-창원광역시 승격 추진의 성과와 과제는
“조기대선으로 대선공약화를 이루지는 못했지만 많은 성과도 거뒀다. 우선 도시브랜드가 한 단계 올라갔다. 서울이나 수도권에서는 창원이 광역시 급의 큰 지자체인지 몰랐다. 광역시 승격운동을 펼친 이후 창원이 그 정도 급인지 알게 됐다. 중앙에서도 광역시급 도시로 대우해준다. 이것은 기업하는 분이나 공무원, 시민들에게도 자긍심이 되고 있다.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 국회 상임위를 통과해야 하고 본회의도 통과해야 한다. 그렇다고 국회 심의에만 맡겨둬서도 안 된다. 현재 외부 홍보는 중단했는데, 지방선거가 끝나면 다음 총선과 대선을 대비해 창원광역시 승격 운동을 다시 전개할 계획이다.”
-‘2018 창원방문의 해’ 선포에 이어 창원도시관광공사 설립도 추진 중인데
“내년 8월 31일∼9월 14일 열리는 ‘2018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는 올림픽, 월드컵 등과 함께 세계 5대 스포츠축전으로 꼽힌다. 120개국 4,500명의 대규모 선수단뿐만 아니라 많은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리가 이 대회를 정말 제대로 치르면 관광산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좋은 기회기 될 것이다. 그래서 8월 ‘2018 창원 방문의 해’를 선포했다. 이를 시작으로 국내외 관광객을 끌어 모을 다양한 이벤트 추진을 계획하고 있다. 이렇게 관광도시로의 입지를 다지고 있지만 공무원 조직만으로는 전문성이 떨어지고, 창의적 관광마인드도 부족해 한계를 보였다. 또 관광은 도로, 주택 등 도시인프라와도 연결된다. 그래서 도시개발과 관광사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창원도시관광공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지역생산제품 애용 운동을 전개하고 있는데
“기업은 ‘창원의 생명줄’인 만큼 기업의 기(氣)를 살려줘야 한다. 우리가 LG전자 R&D센터를 끈질긴 설득 끝에 유치했고, 1,500명의 고급 연구인력도 들어오게 됐다. 또 LG전자는 6,000억원을 투자해 창원1사업장을 스마트 공장으로 탈바꿈 시키는데 착수했다. 이렇게 기업섬김은 선순환 되는 것이다. 최근 한국지엠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지엠이 흔들리면 수많은 협력업체들을 비롯해 산업전반에 끼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이다. 그래서 ‘지역생산제품 애용’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지역기업을 돕는 것은 결국은 우리 시민 스스로를 돕는 것이다. 앞으로 LG전자 등 소비재 완제품 애용 캠페인을 릴레이로 벌이고, 그 대상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창원시장 재선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는데
“처음 시장에 도전했을 때는 오로지 고향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지금 광역시 승격 문제는 법률안이 국회차원에서 논의 중에 있고, 첨단산업과 관광산업 분야의 주요 사업들은 본궤도에 올랐다. 또 60%가 넘는 시민들이 우리가 일을 잘해왔다고 평가했다. 무엇보다 창원의 재도약을 위해 제가 벌여놓은 사업은 제 손으로 마무리하는 것이 고향발전을 위한 것이라 생각하는 만큼 고향을 위해 더 봉사하고 싶다.” 이동렬 기자 d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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