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이 편의점에 들어서자 사람이 아닌 로봇이 쇼핑을 돕고 계산까지 처리한다. 일본의 전통 옷인 기모노를 입고 전시장에 서는 패션 모델도 사람이 아닌 로봇이다. 방글라데시 다카의 한 음식점에선 주문한 음식을 손님에게 배달하는 일을 로봇이 담당하고 있다.
지난달 일본 도쿄에서 열린 국제 로봇 전시회에서 다양한 로봇들이 소개됐다. 도요타는 자연스럽게 인간의 동작을 따라 할 수 있는 3세대 휴머노이드 T-HR3 로봇을 선보여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산업용 로봇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관람객들은 화낙의 거대한 한팔 로봇이 자동차를 순식간에 이리저리 옮기자 탄성을 자아냈고, ABB와 가와사키중공업의 양팔 로봇인 ‘유미’와 ‘듀아로’가 협업하는 모습을 관심 있게 지켜보기도 했다.
로봇은 스스로 작업하는 능력이나 기능을 가진 기계를 말한다. 1902년에 체코슬로바키아 극작가 차페크가 ‘로봇’이란 용어를 처음 사용했으며, 어원은 체코어로 노동을 뜻하는 로보타(Robota)에서 왔다.
로봇은 오랫동안 상상 속의 존재였지만, 18세기에 다양한 자동인형을 시작으로, 20세기 후반에는 산업현장에 사용되고 있다.
최근엔 인공지능을 이용한 기술의 발전으로 인간의 감정도 표현하는 로봇도 등장했다. 세계 최초로 감정 로봇 ‘소피아’가 사우디아라비아의 시민권을 획득해 화제가 됐다.
로봇으로 인해 인간들은 편리한 삶을 얻을 수 있지만, 한편 갈수록 진화하는 로봇에게 사람들은 일자리를 뺏기는 위협을 받을 것이다. 이제는 로봇의 진화가 인류에게 해를 끼치지 않고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해결책을 함께 찾아가야 할 시기이다.
홍인기 기자
정리=박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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