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가 중학교 가야 직장 복귀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워킹맘’의 56%가 월 200만원에도 못 미치는 저임금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통계청의 ‘2017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자녀별 여성의 고용지표)’에 따르면 15~54세 기혼여성 중 18세 미만 자녀를 둔 임금근로자의 12.4%는 월 임금이 100만원도 안 됐다. 월 임금 100만~200만원이 43.6%로 가장 많았고, 200만~300만원 구간이 21.8%였다. 월 300만원 이상 받는 워킹맘은 22.2%에 불과했다.
자녀가 많을수록 고용률은 낮았다. 자식이 1명인 여성의 고용률은 57.8%, 2명인 여성은 55.5%, 3명 이상인 여성은 49.1%의 분포를 보였다.
또 기혼여성이 경력 단절을 완전히 극복하고 노동시장에 정상적으로 복귀했다고 말할 수 있는 시점은 자녀가 중학교에 들어간 뒤인 것으로 조사됐다. 아이가 6세 이하인 기혼여성의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34.7시간, 아이가 7~12세면 39.2시간이었다. 이어 13~17세 돼야 41.1시간으로 정상적인 주5일 근무시간(40시간)에 도달할 수 있었다.
근로 형태(종사상 지위)를 살펴보면 임금근로자가 79.9%였고 비임금근로자가 20.1%였다.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의 비율은 68.3%, 임시ㆍ일용근로자는 31.7%였다. 지역별로 보면 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여성의 고용률은 제주가 76.9%로 가장 높았고, 울산이 48.3%로 가장 낮았다. 세종=이영창 기자 anti092@ah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