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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안 합의 후폭풍… 홍준표 “막지 못해 사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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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안 합의 후폭풍… 홍준표 “막지 못해 사죄”

입력
2017.12.07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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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대표ㆍ최고위원ㆍ시도위원장 연석회의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배우한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대표ㆍ최고위원ㆍ시도위원장 연석회의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배우한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새해 예산안 합의에 사과했다. 당내에서도 예산안 협상과 관련한 비판이 터져 나오고 있는 때 당 대표가 나서서 유감을 표시한 것이다.

홍 대표는 7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사회주의식 좌파 포퓰리즘 예산을 막지 못한 것에 당 대표로서 국민 여러분과 당원동지 여러분들에게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는 협상의 당사자였던 정우택 원내대표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홍 대표는 “연말까지 당 내부 혁신을 통해 새해부터는 새롭게 시작하겠다”며 “새로운 신보수주의 정당으로 거듭나고 좌파 광풍시대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으로 원내지도부는 내부 논란 확산을 차단하려 부심하고 있다. 퇴임을 일주일 앞두고 책임론에 휩싸인 정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협상 성과 설명에 주력했다. 그는 “한국당은 우리나라 미래를 위한 예산은 증액하되 불필요한 예산, 현금살포용 포퓰리즘 예산은 과감히 삭감하고 감액했다”며 “대표적인 게 문재인 정부의 완장부대 역할이 우려된 혁신 읍·면·동 사업”이라고 밝혔다.

또 정세균 국회의장을 향해서도 “116석의 한국당이 의원총회를 하고 있는데 국회의장이 일방적으로 본회의를 진행한 것은 묵과할 수 없다”며 유감을 표시했다. 그러면서 향후 개헌과 선거구제 개편, 입법 정국에서 반격을 별렀다. 정 원내대표는 “개헌과 선거구제 개편은 여당과 2야당(국민의당)이 뒷거래를 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지은 기자 lun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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