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SK가 전주 KCC와 공동 선두 맞대결에서 승리하고 순위표 맨 윗자리로 올라섰다.
SK는 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KCC와 홈 경기에서 94-81로 이겼다. 이날 전까지 SK와 KCC, 원주 DB까지 세 팀이 13승5패로 공동 선두 그룹을 형성했으나 SK가 14승(5패)째를 가장 먼저 올리면서 단독 1위로 나섰다. 반면 8연승에 실패한 KCC는 13승6패가 되면서 3위로 밀려났다.
SK 애런 헤인즈와 KCC 안드레 에밋, 두 특급 용병의 맞대결이 뜨거웠다. 특히 승부처가 된 4쿼터에서 헤인즈와 에밋은 서로 매치업을 이루며 자존심 대결을 벌였다. KCC가 71-81로 10점을 끌려가던 순간 에밋은 3점슛과 2점슛을 연달아 터뜨리며 종료 3분 17초를 남기고 76-81을 만들어 분위기를 달궜다. 그러자 이번에는 헤인즈가 최준용에게 절묘한 어시스트를 연결하며 83-76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에밋이 헤인즈의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다 넣어 5점 차로 따라붙자 다시 헤인즈가 2점슛으로 응수했다. 다음 공방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7점 차로 뒤진 KCC는 이정현의 3점슛이 림을 빗나간 반면 SK는 이어진 반격에서 1분 25초를 남기고 헤인즈의 2득점으로 87-78을 만들며 사실상 균형을 깼다.
SK는 헤인즈가 37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활약했고 최준용은 15점에 1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헤인즈는 4쿼터 팀 득점(28점)의 절반인 14점을 혼자 넣었고, 에밋 역시 4쿼터 팀 득점 20점의 절반이 넘는 11점을 책임졌다. 그러나 에밋(26점 9리바운드 7어시스트)의 활약은 패배에 빛이 바랬다.
울산동천체육관에서는 최하위 부산 KT가 울산 현대모비스를 연장 접전 끝에 93-90으로 물리쳤다. KT는 4쿼터 종료 30초 전까지 5점을 뒤졌으나 허훈의 2득점과 종료 1.7초 전 나온 박지훈의 3점슛에 힘입어 극적으로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연장에서는 팀 득점 10점을 모두 혼자 넣은 리온 윌리엄스를 앞세워 5연패에서 벗어났다. KT는 이번 시즌 3승 가운데 2승을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따냈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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