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은 6일 청와대로 7대 종단 지도자를 초청, 오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촛불혁명에 장기간 많은 인원이 참여했는데도 평화롭고, 문화적인 방식으로 명예롭게 할 수 있었던 것은 종교의 힘이 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우리 국민이 명예로운 촛불혁명으로 위기를 이겨내고 국정농단으로 흔들렸던 민주주의를 되살려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어 "취임 이후 외교무대에 갈 기회가 많았는데 그럴 때마다 한국의 촛불혁명에 대해서는 모든 나라가 민주주의를 되살린 쾌거로 높이 평가했다"고 말했다.

이에 김희중 천주교 대주교는 "민심은 천심이라는 말씀처럼 촛불시민 혁명으로 새 정부가 탄생했다"며 "정치·경제·사회 모든 면에서 '사람이 먼저다'라는 문 대통령의 철학이 국정에 반영되고, 이로 인해 국태민안하고 남북 간 평화와 화해를 위한 과정을 통해 민족의 동질성이 회복되는 징검다리가 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이어 박우균 한국민족종교협의회장은 오찬 건배사에서 "운전석에 앉아서 오른쪽으로 갈 때는 오른쪽으로 가고, 느리게 갈 때는 느리게 가면서 반드시 남북통일의 문을 열어 평화적인 남북통일 이루겠다는 것이 우리 대통령의 말씀"이라며 "아주 옳은 말씀으로 우리 전부 다 지지하자"고 말했다.오찬에는 김희중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설정 조계종 총무원장 스님, 엄기호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한은숙 원불교 교정원장, 이정희 천도교 교령, 박우균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회장, 김영근 성균관 관장, 김영주 한국종교인평화회의 회장 등 여덟 명이 참석했다.고영권기자youngk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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