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6일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에 피자 350판을 보냈다. 이날 새벽 새 정부 첫 예산이 극적으로 통과된 것을 기념하고 기재부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서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날 “문 대통령이 최근 예산안 및 세법개정안 국회 통과 등 연일 격무에 시달려온 기재부 공무원들에게 고마움의 표시로 피자를 보내 왔다”며 “향후 정부 경제정책 추진과 경기 호전에도 더욱 매진해 달라는 마음의 표현도 담겨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부동산 대책 마련이 한창이던 지난 7월 청와대에서 열린 기업인과의 대화 행사에서 김동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에게 “부동산 가격을 잡으면 피자를 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수개월 뒤지만 약속을 지킨 셈이다.
문 대통령의 낙점을 받은 브랜드는 ‘피자마루’다. 지난해 기준 전국 620여개의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는 피자마루는 노후 가맹점 환경개선, 장학제도 운영 등 가맹점과의 상생에 앞장서는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정부세종청사 인근 5개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가맹점 보호, 유통거래 질서 확립 등 정책 기조에 맞게 업계 모범을 보이는 업체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피자는 기재부 직원뿐 아니라 비정규직인 안내원, 경비원 등 용역업체 직원들에게도 배달됐다. 세종=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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