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영 교수, 이용주 제치고 1순위
이 후보 “수용 못해” 법적 대응
33개월째 공석이었던 전주교육대학교 총장에 김우영(윤리교육과) 교수가 1순위 후보자로 선출됐다. 하지만 앞서 1순위 총장 후보로 추천되고도 박근혜 정부에서 3년 가까이 임용되지 못했던 이용주(과학교육과) 교수가 재투표에서 2순위로 밀리자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반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전주교대는 총장 적격 후보자 수용 여부를 묻는 ‘대학 구성원 투표’를 실시한 결과 김교수가 1위를 차지했다고 6일 밝혔다. 김 교수는 전날 실시된 구성원 투표에서 46.651%를 얻어 44.635%에 그친 이 교수를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1위에 올랐다. 교육부와 청와대는 조만간 김 교수를 총장으로 임명하는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 교수는 2014년 12월 전주교대 총장임용후보추천위원회의 투표에서는 이 교수에 밀려 2위에 머물렀었다. 당시 1위를 차지한 이 교수는 총장 후보로 추천됐지만 박근혜 정부가 별다른 이유 없이 임용을 미뤄 총장에 임용되지 못했다. 교육부는 지난달 초‘오랜 시간이 지났다’는 이유로 재투표를 통해 후보를 다시 추천해달라고 대학 측에 요청했다.
재투표에서 2순위로 밀린 이 교수는 즉각 반발했다. 이 교수는 보도자료를 통해 “재투표 자체가 법적 근거가 없는 위법행위로 1순위인 김우영 교수가 과반 득표를 하지 못한 만큼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며 “교육부가 김 교수를 임용 제청할 경우 민ㆍ형사상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주장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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