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밀도 ㎢당 1만6861명
30년 만에 최저수준 떨어져
초등학생 5년간 10만명 급감
도시철도료 5년간 35% 상승
휘발유 가격은 24% 하락
서울 인구가 6년 연속 감소했다. 외국인을 뺀 주민등록인구는 감소세를 보이다 지난해 1,000만명 아래로 떨어져 인구 밀도는 3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서울시는 6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서울통계연보’를 발표했다.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서울 총인구는 1,020만4,057명으로 전년대비 9만3,081명이 감소했다. 서울 총인구는 ▦2010년 1,057만명 ▦2011년 1,052만명 ▦2012년 1,044만명 ▦2013년 1,038만명 ▦2014년 1,036만명 ▦2015년 1,029만명으로 지난해까지 6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총 인구수뿐만 아니라 세대 수도 줄었다. 서울 세대 수는 전년보다 소폭 감소한 419만세대로 집계됐고, 가구당 평균 세대원은 2.37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총 인구수와 세대수 모두 감소하면서 인구밀도 역시 낮아졌다. 1㎢당 인구는 1만6,861명으로 1987년(1만6,503명) 이후 1만7,000명 수준을 유지하다 3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서울 시민의 평균 연령은 꾸준히 높아지는 추세다. 2014년 처음 40대에 접어든 평균 연령은 2015년 40.6세, 지난해엔 41.1세를 기록했다. 서울 시민 10명 중 1명은 65세 이상 인구(130만1,000명ㆍ12.7%)로 나타났고, 65세 이상 5명 중 1명(22%ㆍ28만9,000명)은 홀몸 노인으로 집계됐다. 생산가능인구(만15∼64세) 100명당 부양해야 하는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2005년 9.4명에서 지난해 16.8명으로 대폭 증가한 셈이다.
초ㆍ중ㆍ고등학교와 대학교에 다닐 연령대인 학령인구(만6∼21세) 역시 지난해 150만 명으로 감소세을 이어갔다. 특히 초등학생은 2011년 53만6,000명에서 지난해 43만6,000명으로 5년 동안 10만명(18.6%)이 급감했다.
지난해 소비자물가지수는 2011년(93.59)에 비해 8.1% 오른 101.18(2015년 100)을 기록했다. 주요 품목별로는 담배가격(80.8% 증가), 도시철도료(35.0%), 시내버스료(29.5%) 등이 물가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휘발유(–24.1%), 고등어(–23.1%), 세탁세제(–22.2%)는 가격이 하락했다.
이밖에 서울시민의 1일 교통수단별 분담률(2015년말 기준)은 지하철ㆍ철도 39.3%, 버스 26.5%, 승용차 23.0%, 택시 6.8% 순이었다. 지하철 노선 중 2호선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고용률은 60.1%로 전년도 60.0% 대비 0.1%p 증가했다. 실업률은 4.3%로 전년 4.2% 대비 0.1%p 높아졌다.
서울시는 1961년부터 매년 말일을 기준으로 20개 분야 342개 분야 통계를 발표하고 있다. 통계연보는 서울통계홈페이지(stat.seoul.go.kr)에서 볼 수 있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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