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개 시설 개선과제 이행상황 점검
“스포츠센터ㆍ수련관, 시민의 명소로”
금정산수련원, 전년대비 수익 3억 ↑
지하상가, 일반입찰 확대 수익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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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는 산하 청소년수련원(수련관), 사업소, 스포츠센터 등의 공공시설이 민간과 경쟁할 수 있는 시설로 거듭나게 하기 위해 2015년 7월부터 수익구조 분석을 통해 경영개선을 추진한 결과 상당수가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9~10월에 걸쳐 총 21개 공공시설에 대해 그간의 추진상황을 점검한 결과 대부분 시설이 인력의 효율적 운영을 통한 비용 효용성 증대, 자체 경상경비 절감 등 재정 효율에다 프로그램 다양화, 노후시설 개선 등 시민이 즐겨 찾는 명소로 탈바꿈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다”고 평가했다.
주요 변화를 보면 수영구 금련산청소년수련원의 경우 올해 2월 사계절 운영 가능한 천체투영관을 개관해 수련시설을 확장했으며, 주차장 보강과 학교ㆍ단체별 맞춤형 패키지(숙박+체험) 프로그램 개설 등으로 전년대비 3억원의 수익증대를 가져오는 등 상당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국제시장ㆍ부산역 등 5개 지하상가를 관장하는 지하도상가사업소는 기존 수의계약이 만료되는 임대점포에 대해 일반입찰계약을 확대(2015년 91곳→지난해 153곳)한 결과 지난해 감정평가액 대비 10여억원의 수익이 발생했다.
중구 자갈치시장사업소는 시장 옥상전망대에 LED 장미조명과 함께 ‘갈매기 우체통’을 설치, 국내외 방문객에게 6개월 단위로 추억의 엽서를 발송, 다시 찾고 싶은 부산의 관광지로 자리매김하는데 한 몫을 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부산디자인센터는 공공디자인팀을 신설, 공공디자인 분야의 전문성 강화를 꾀하는 한편 3D프린팅실 및 디자인스토어를 위탁 운영해 불필요한 인력을 감축, 연 4,400만원의 절감효과를 가져왔다. 또 센터 유휴공간(10개실)을 발굴, 연 1억원 정도의 추가 임대수입을 올리기도 했다.
또한 부산테크노파크는 지역 기술혁신사업 거점기관으로서의 역할수행 강화를 위해 올해 ‘선박평형수처리장치 미국(USCG) 형식승인 선상시험기관’으로 지정 받아 수익제고 기반을 마련했으며, 지식재산권 창출 및 활성화를 위해 직무발명제도 규정을 신설하기도 했다.
한편 시는 이런 개별 시설의 우수사례를 공유하기 위해 지난달 29일 시정혁신본부장 주재로 대학교수, 시설 전문가 및 대상시설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공시설 경영개선 과제 추진실적 보고회’를 열어 경영개선 및 활성화에 대한 의견 교환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배준구 경성대 교수는 “부산지역 공공시설의 경영수지개선 분석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타 시설의 우수한 점을 벤치마킹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향후 시설이용자에 대한 만족도 조사와 함께 건의사항도 시설 경영개선에 꼭 반영해 달라”고 당부했다.
곽선화 부산대 교수는 “시설의 변화가 실제 외부 트렌드를 정확히 반영해야 지속적인 성과를 가져올 수 있는 만큼 수요자 조사와 역량진단 등 중ㆍ장기적 발전방향 모색이 필요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전문가 의견과 타 시설의 우수사례를 충분히 벤치마킹, 명실상부한 부산의 명소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내년엔 공공시설 경영개선에 대한 동기부여를 위해 유공자에 대해 시장표창을 수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목상균 기자 sgm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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