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매들이 만든 재기발랄한 신문은 고양이의 볼일 보는 시간을 지루하지 않게 만들어줬습니다.
미국 주간지 피플, 동물전문매체 도도 등에 따르면 제로드 크리거 씨는 두 딸과 고양이 ‘바바 가누쉬'(Baba Ganoush) 를 매우 아끼고 사랑하면서 키우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바바 가누쉬는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본 자매는 바바가 매번 볼일을 볼 때마다 화장실 안에서 가만히 벽만 바라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 모습은 너무 심심해 보였습니다. 고양이가 화장실에 갔을 때 지루하지 않게 해줄 무언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자매는 사랑하는 고양이를 위해 직접 신문을 만들어 화장실 앞 벽에 붙여놨습니다.
창의적이고 배려심이 담긴 멋진 아이디어를 크리거 씨가 사진에 담았습니다. 크리거 씨는 “우리가 이 집으로 이사해올 때인 초가을부터 아이들이 고양이 신문을 만들기 시작했다”며 “모두 아이들의 아이디어”라고 자랑했다고 하네요.
바바 가누쉬는 화장실에서 볼일을 볼 때마다 ‘허리케인 퓨마’(‘허리케인 어마’의 패러디)나 상상 속 화려한 고양이 쇼, 새로 나온 초콜릿 ‘퍼쉬스’(Purshey’s · 허쉬 초콜릿의 패러디) 등 다양한 제목과 색색의 일러스트가 담긴 기사를 읽게 됐습니다. 여기에는 고양이 폴리틱스(정계 소식, Pawlitics · Politics의 패러디)도 담겨 있다고 하네요.
창의력 넘치는 자매 덕분에 바바 가누쉬가 화장실에서 보내는 시간은 더 즐거워졌을 것입니다. 설령 바바가 고양이 세계의 소식에 별 관심이 없다고 하더라도, 중요한 것은 자매가 고양이를 위해 신문 만드는 일을 즐기고 있다는 점입니다. 다음에는 또 어떤 재미있는 소식이 바바 가누쉬의 화장실 앞에 붙어 있을지 기대됩니다.
한희숙 번역가 pullkkot@naver.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