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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러시아의 평창 올림픽 참가 불허…대신 "개인 자격으로 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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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러시아의 평창 올림픽 참가 불허…대신 "개인 자격으로 오라"

입력
2017.12.06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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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가 러시아의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을 불허했다. 러시아 선수들은 개인 자격으로 대회에 나가야 한다./사진=IOC 공식 페이스북.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러시아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러시아 선수들은 개인 자격으로 올림픽에 나서야 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5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집행위원회를 개최하고 러시아 선수단의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을 금지했다. 다만 약물 검사를 문제없이 통과한 러시아 선수들이 개인 자격으로 출전할 길은 막지 않았다.

평창에 개인 자격으로 출전하는 러시아 선수들은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lympic Athlete from Russia·OAR)'의 일원으로 개인전과 단체전 경기에 참가한다. 이들은 'OAR'와 올림픽 오륜기가 새겨진 유니폼을 착용한다. 이 선수들이 금메달을 따면 시상대에선 러시아 국가 대신 '올림픽 찬가'가 울려 퍼진다.

IOC가 한 국가를 대상으로 올림픽 출전 금지 처분을 내린 것은 1964∼1988년 흑백분리정책(아파르트헤이트)으로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올림픽 출전 자격을 박탈한 이후 처음이다. 도핑 문제로 나라 전체가 올림픽 출전 징계를 받은 건 러시아가 역대 최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알렉산드르 쥬코프 러시아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은 그 동안 자국 선수들에게 러시아 국기를 달지 못하게 하는 것은 모욕적이라며 강력하게 비판했기에 이번 동계올림픽 자체 보이콧을 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동계 스포츠 '5강' 러시아의 올림픽 불참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평창 동계올림픽 메달 판도도 요동치게 됐다. 흥행 면에선 악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에 이은 러시아의 평창올림픽 불참은 대회 흥행에 적지 않은 피해를 줄 것으로 전망된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집행위원회가 끝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전 세계에 충격을 던진 러시아의 도핑 조작을 두고 "올림픽 정수를 향한 전례 없는 공격"으로 규정하고 강도 높은 러시아 제재를 알렸다.

IOC는 아울러 러시아 체육부 관계자들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승인하지 않기로 하고 비탈리 무트코 러시아 체육 담당 부총리를 올림픽에서 영구 추방하며 쥬코프 ROC 위원장의 IOC 위원 자격도 정지하는 등 고강도 징계안도 발표했다. ROC에 그간 도핑 조작 조사 비용과 앞으로 ITA 설립 운용 자금을 충당하라며 1,500만 달러(약 163억2,000만 원)의 벌금도 부과하게 했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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