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억류됐다 미국으로 송환된 후 사망한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부모가 로비스트까지 고용해 정부의 대북 추가 제재 단행을 압박했다고 의회전문지 더힐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더힐에 따르면 웜비어의 부모 프레드와 신디 웜비어는 지난달 10일 워싱턴의 로비 회사 ‘맥과이어우즈 컨설팅’을 고용해 미 정부가 북한에 추가적인 경제제재를 하고,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도록 힘써 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의 입장이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는 알 수 없지만 실제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20일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했고 이튿날에는 해운ㆍ무역 차단에 방점을 둔 재무부의 추가제재가 나왔다. 로비를 위한 만남 여부에 관해서는 맥과이어우즈나 백악관, 재무부 등 모두 확인해 주지 않았다고 매체는 전했다.
웜비어는 버지니아주립대 3학년에 재학 중이던 지난해 1월 관광차 방문한 북한 평양 양각도 호텔에서 정치 선전물을 훔치려다 체포됐으며 같은 해 3월 체제전복 혐의로 15년 노동교화형에 처해졌다. 17개월간 북한에 억류됐다가 북미 간 교섭 끝에 올해 6월 혼수상태로 고향인 신시내티로 돌아왔지만 입원 엿새 만에 숨을 거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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