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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시베리아 철도 통해 완성차 국내 들여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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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시베리아 철도 통해 완성차 국내 들여온다

입력
2017.12.05 18:43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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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시아 물류망’ 운송 25일 단축

BMW코리아가 시베리아철도 등 유라시아 물류망을 통해 완성차를 한국으로 수송해 들여온다.

5일 업계에 따르면 BMW코리아는 내년 3월부터 2019년 7월까지 한시적으로 러시아 시베리아 철도(TSR) 등을 통해 한국으로 자동차와 부품 등을 운송한다. 독일 바이에른 딩골핑 공장에서 생산된 차를 러시아 TSR로 중국 동북지역 잉커우항까지 운송한 후, 해상으로 평택항과 부산항을 통해 들여오는 것이다. 연간 운송물량은 약 100대 분량(매주 40피트 컨테이너 2대씩)으로 알려졌다.

BMW코리아는 현재 유럽~동남아~부산항으로 이어지는 남방 해운항로를 통해 60여 일이 걸려 차ㆍ부품을 수입하고 있다. 유라시아 물류망을 거칠 경우, 총 운송기간(35일)이 약 25일 단축된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시험 운송 결과를 바탕으로, 본사와 논의 한 후 유라시아 물류망의 정기화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TSR가 활성화하면 국내 기업 수송 경쟁력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한다. 지금까지 TSR가 활성화되지 않았던 이유는 한국기업이 동유럽까지 TSR로 수출품을 보내도 유럽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물량이 없어 물류 비용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BMW코리아 운송 등 유럽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물량이 생기면 물류 비용 절감 효과가 나타난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달 14일 필리핀에서 열린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와 회동해 “삼성전자, 현대차 등 한국 기업이 TSR를 이용할 수 있도록 통관 절차를 간소화하고 열차를 확보해주길 바란다”고 전한 바 있다.

박관규 기자 ace@hankoo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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