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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군 참전 가평전투 기억’ 가평 흙 호주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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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군 참전 가평전투 기억’ 가평 흙 호주 간다

입력
2017.12.05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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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석ㆍ수목에 이어 3번째 인연

경기 가평군 직원이 호주에 전달할 흙 1ℓ를 들고 있다. 가평군 제공
경기 가평군 직원이 호주에 전달할 흙 1ℓ를 들고 있다. 가평군 제공

한국전쟁 당시 호주군이 전투를 벌인 일명 ‘가평전투’ 지역인 경기 가평군 북면의 흙이 호주 시드니 하이드파크 내 안작기념관에 전시된다.

5일 가평군에 따르면 호주 뉴사우스 웨일즈주 엘리어트 보훈처장관은 “내년 호주군 안작(ANZAC) 100주년을 기념해 주군 참전 세계 100개 전투지역의 흙 샘플을 전시할 예정”이라며 가평 흙을 요청하는 서신을 보내왔다.

가평전투지역 흙 1리터는 전시 샘플 중 가장 앞자리에 전시될 예정이다.

이에 군은 6.25전쟁 당시 호주군이 전투를 치른 북면 목동리 504고지에서 흙을 채취해 주한호주대사관에 전달했다.

호주로 보내지는 가평 흙은 올해 호주 멜버른의 호주군 한국전 참전비 건립에 사용된 가평석과 가평수목에 이어 3번째이다. 군 관계자는 “양국이 가평전투를 통해 아주 특별한 인연을 맺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호주는 6.25전쟁 때 1만7,000여명의 병력을 파견했으며 ‘가평전투’에서 32명이 전사하고, 59명이 부상했다. 호주는 매년 4월 25일 안작 데이(현충일)를 ‘가평의 날’로 지정해 이들의 넋을 기리고 있다.

이어 가평전투에 참전한 왕립호주연대 3대대를 ‘가평대대’로 칭하고, 시드니 한 도로를 ‘가평 스트리트’로 명명했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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