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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가장 큰 소득은 조직력 보완이다.”
신태용(47)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고려대와의 2연전 성과를 꼽았다. 신 감독은 5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고려대와의 연습경기 2차전에서 8-0으로 대승을 거둔 후 “훈련 없이 선수들에게 지시만 내렸다면 선수들이 제대로 소화할 수 없었을 것이다. 선수들에게 고려대와의 1차전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보완하자고 얘기했다. 아마 1차전을 보신 분들은 2차전에서 많이 달라졌음을 느낄 수 있었을 것이다”며 이 같이 말했다.
대표팀은 앞서 2일 열린 연습경기 1차전에서 3-0으로 승리한 데 이어 이날도 완승을 거두며 울산에서의 담금질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신 감독은 전반 진성욱(24ㆍ제주)을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우고 염기훈(34ㆍ수원 삼성), 이명주(27ㆍFC서울), 이재성(25ㆍ전북 현대)을 2선에 배치한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진성욱은 경기 시작 5분 만에 첫 골을 뽑아내며 기대를 충족시켰다. 이어 김민우(27ㆍ수원 삼성)의 헤딩골이 나오면서 대표팀은 전반을 2-0으로 리드했다. 후반 들어 진성욱 대신 최전방에 선 김신욱(29ㆍ전북 현대)은 투입 5분 여 만에 이재성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팀이 3골 차로 앞서나가는데 기여했다. 대표팀은 이후 윤영선(29ㆍ상주 상무), 주세종(27ㆍFC서울), 이재성의 골과 김신욱의 헤딩 추가 골, 이창민(23ㆍ제주 유나이티드)의 쐐기 골로 8골이라는 대량 득점을 완성했다.
신 감독은 이날 경기에 대해 “압박과 협력 수비가 잘 됐던 것 같다.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오는 8일부터 열리는 E-1 챔피언십(구 동아시안컵) 모의고사를 마친 신태용호는 6일 오후 김해공항을 통해 대회 장소인 일본 도쿄로 떠난다. 대표팀은 9일 오후 4시 30분(한국시간) 중국과 첫 경기를 시작으로 12일 오후 4시 30분 북한, 16일 오후 7시 15분 일본과 차례로 맞붙어 우승을 다툰다.
신 감독은 “선수들의 의욕은 많이 좋아졌다. 생각이 깊어지고 움직임도 좋아졌다”고 만족스러워했다. 물론 “연습경기 결과만을 놓고 평가를 하긴 이르다. E-1 챔피언십에서 중국, 북한, 일본을 상대로 어떻게 대처할지를 고민해봐야 한다. 연습경기 결과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 연습과 실전은 하늘과 땅 차이다. 실전에서 우리가 하고자 하는 플레이를 어느 정도 할 수 있을지 생각해봐야 한다”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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