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뮬러 특검, 드리머스 등도 후보에

90년 전통의 미국 시사주간 타임 ‘올해의 인물(Person of the Year)’을 놓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경쟁하게 됐다. 좌충우돌의 1년(트럼프)을 보내고, 잇단 핵ㆍ미사일 도발(김정은)로 세계를 위협에 빠뜨리는가 하면, 1인 천하(시진핑) 시대를 활짝 열어젖히는 등 이유는 제각각이다.
타임은 4일(현지시간) NBC 아침방송 ‘투데이’를 통해 세 사람을 포함한 10명의 최종 후보를 공개했다. 지난해 당선인 신분으로 올해의 인물에 선정됐던 트럼프 대통령은 2년 연속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타임은 “트럼프 대통령은 건강보험부터 세제개혁까지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의 유산을 지우려 애쓰고, 정제되지 않은 트윗으로 논쟁과 불화를 야기했다”고 평했다.
‘러시아 스캔들’ 수사로 트럼프 대통령을 바짝 긴장하게 만든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 보수국가 사우디아라비아의 개혁 작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 세계 최고 부자가 된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인종차별 반대 퍼포먼스인 미 프로풋볼(NFL) ‘무릎 꿇기’의 효시 콜린 캐퍼닉, 영화 ‘원더우먼’의 여성 감독 패티 젠킨스도 후보에 포함됐다. 특정 인물이 아닌 후보도 있다. 부모를 따라 미국에 왔다가 ‘미등록이주자청년추방유예 프로그램(DACAㆍ다카)’ 폐지로 추방 위기에 몰린 드리머스(불법체류 청년들), 성폭력 피해 고발 캠페인 ‘미투(Me Tooㆍ나도 당했다)’가 주인공이다.
91번째 올해의 인물은 6일 오전 7시 타임 홈페이지와 NBC 투데이를 통해 발표된다.
김이삭 기자 hir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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