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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의 마스터스 우승? 설레발일까, 일리있는 전망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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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의 마스터스 우승? 설레발일까, 일리있는 전망일까

입력
2017.12.05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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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오른쪽)가 1997년 마스터스 우승 후 그린재킷을 입고 있다./사진=마스터스 공식 홈페이지 캡처.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47.54%.

내년 4월 열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대회 마스터스에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2ㆍ미국)의 우승을 점치는 베팅자들의 지지율이다. 세계적인 베팅업체 오즈체커(Oddschecker)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가 끝난 지 하루 만인 5일(한국시간) “우즈가 인상적인 복귀전을 치른 후 마스터스 우승과 관련한 지지를 받았다”고 언급했다.

우즈는 앞서 4일 바하마 나소의 올버니 골프클럽(파72)에서 막 내린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서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를 치며 출전 선수 18명 중 공동 9위에 올랐다. 자신의 재단이 주최하는 대회로 정규 대회는 아니지만, 조던 스피스(24ㆍ미국) 등 정상급 선수 18명이 출전하며 세계랭킹 포인트가 걸려 있는 이벤트다. 허리 부상으로 수 차례 수술대에 오른 데다, 10개월의 공백이 있었던 선수 치고는 꽤나 성공적인 복귀라는 평가가 잇따랐다.

오즈체커에 따르면 우즈는 마스터스 우승 지지율에서 2위 제이슨 데이(26.64%)를 가볍게 따돌렸다. 일시적인 기대 효과이자 시기상조일 수 있다.

그러나 그린재킷(마스터스 우승재킷)이 가장 잘 어울리는 우즈이기에 가능한 예측이기도 하다. 우즈는 전성기 시절 마스터스의 제왕이었다. 그는 1997년 마스터스에서 정상에 서며 ‘골프황제’로 등극했다. 그는 이 대회에서 통산 4회 우승과 2차례 준우승을 거뒀다. 메이저 통산 14승을 기록한 우즈는 잭 니클라우스(77ㆍ미국)의 역대 메이저 최다승 기록(18승)에 4승 차이를 보이고 있다. 니클라우스가 46세 때인 1986년 마스터스에서 정상에 선 경력을 고려하면 우즈의 우승도 불가능은 아니라는 전망이다.

우즈가 다시 정상급 기량을 되찾는다면 PGA 판도 역시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PGA 투어 상금랭킹 상위 5명 중 3명은 30~40대 골퍼들로 구성돼 있다. 1위 저스틴 토머스(24)와 5위 패트릭 캔틀레이(25)만 20대이고 2위 팻 페레즈(41), 3위 패튼 키자이어(31ㆍ이상 미국), 4위 저스틴 로즈(37ㆍ남아공)는 모두 베테랑에 속한다. 40대에만 22승을 올린 비제이 싱(54ㆍ피지)은 노익장을 과시한 대표적인 선수다. 40대 초반인 우즈가 상위랭커에 가세한다면 동시대를 뛴 필 미켈슨(47ㆍ미국) 등 노장들의 동기부여도 가능해 보인다.

‘우즈 효과(Woods Effect)'는 골프계 전방위에서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골프용품업계도 직격탄을 맞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즈는 나이키로부터 골프 의류를, 테일러메이드로부터 클럽을 후원 받고 있다. 골프공은 브리지스톤을 쓴다. 후원사들은 우즈의 성공적인 복귀에 반색하고 있다. 전성기가 한참 지난 2015년에도 그는 경제전문지 포브스로부터 3,000억 원 이상의 브랜드 가치가 있는 스포츠 스타로 평가 받았다. 후원사의 경쟁업체들은 반대로 매출이 떨어질까 노심초사할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 유력 신문인 뉴욕 타임스가 낸 보도에 따르면 ‘테니스 황제’ 라파엘 나달(31ㆍ스페인)은 우즈의 복귀전을 현장에서 지켜봤다. 나달은 “우즈는 믿을 수 없는(Incredible) 존재다”며 “그의 플레이를 보는 것은 행복하다”고 언급했다. 우즈의 영향력을 알 수 있는 단적인 예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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