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유리창을 손도끼로 깨고 들어가 현금과 블랙박스 등을 훔친 절도범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10월 말부터 11월 중순까지 약 보름 간 36차례에 걸쳐 총 727만원 상당 금품을 훔친 혐의(상습절도)로 강모(22)씨와 최모(32)씨를 지난달 18일 구속, 검찰에 송치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특별한 직업이 없던 강씨와 최씨는 서울 등 수도권과 충남, 전북 등 전국 각지를 돌며 차량 운전석 유리창을 등산용 손도끼로 깬 뒤 차량에 있던 현금과 블랙박스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3년 전 온라인 게임을 통해 만나 친하게 지내다 현금이 떨어져 도둑질을 하게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훔친 돈 대부분은 PC방, 찜질방 등에서 사용했다.
같은 날 서울 중부경찰서는 10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열흘 간 중구 일대를 돌며 3차례에 걸쳐 현금 등 총 180만원을 훔친 혐의(절도)로 임모(32)씨를 지난달 24일 구속, 검찰에 송치했다고 5일 밝혔다. 임씨는 이미 사기 혐의를 받고 검찰 수배 중이었다.
임씨는 인근 시장에서 물건을 떼오기 위해 길가에 잠시 주차해 둔 승합차 중 문이 잠기지 않은 차량을 범행 대상으로 삼아, 현금과 가방 등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임씨는 경찰에 “생활비를 벌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했다.
강진구 기자 realni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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