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여명 시청앞서 시위
경북 영주시 세탁업 및 이ㆍ미용업 대표 80여명이 5일 오전 영주시청 앞에서 노인들에게 무료 이용권(위생권) 지급 확대를 요구하며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시민 위한 복지정책 위생권을 발급하라’는 플래카드와 ‘복지권을 발권하라’ ‘소상공인 보호하라’는 등 피켓을 들고 1시간여 동안 항의했다. 3개 업체 대표들은 “대부분 영세업체이다 보니 불경기에 업체 수가 현저히 줄어드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노인들에게 목욕권과 같이 위생권도 발행해 줄 것을 요청했다.
영주시는 2007년부터 노인목욕비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65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 및 70세 이상 전 노인들에게 월 5,000원 목욕권 1매씩을 지급하고 있다. 올해 기준 1만8,500명에 연 10억원의 예산이 든다. 도내에는 영주와 경주 2곳이 목욕권을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위생권은 울릉도가 시행하고 있다.
장욱현 시장은 대표단과 면담에서 “예산지원이 가능하도록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위생권을 발행하기 위해서는 보건복지부 승인과 조례개정, 예산확보 등 절차를 거쳐야 한다.
영주에는 목욕 19개, 이용 79개, 미용 270개, 세탁 80개 업체가 운영 중이다.
이용호기자 ly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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