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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글러스' 백진희, 불륜녀 오해 받고 물따귀..최다니엘 고스란히 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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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글러스' 백진희, 불륜녀 오해 받고 물따귀..최다니엘 고스란히 목격

입력
2017.12.05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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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글러스'가 지난 4일 첫방송됐다. KBS2 '저글러스:비서들' 캡처
'저글러스'가 지난 4일 첫방송됐다. KBS2 '저글러스:비서들' 캡처

'저글러스'가 비서들의 삶과 애환을 유쾌하게 그려냈다.

지난 4일 처음 방송된 KBS2 새 월화드라마 '저글러스:비서들'은 박진감 넘치는 재미와 캐릭터의 개성을 살린 배우들의 연기, 성훈, 정영주, 알베르토 몬디 등 특별 출연이 빛을 발하며 지루할 틈 없는 전개를 선사했다.

비서 역할을 위해 전문 교육까지 받은 백진희는 보스를 위한 일이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열혈 비서의 모습을 표현했다. 백진희는 보스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어디서든 달려가는 처세술에 능한 비서 좌윤이 역에 몰입해 똑 부러지면서도 인간미 넘치는 연기를 펼쳐냈다. 극중 좌윤이는 남자친구와 진한 애정행각을 벌이던 중에도 걸려온 보스의 전화를 기어코 받아 남자친구에게 버림받았으며 내연녀와 바람을 피우는 보스를 위해 알리바이까지 만들어줬다. 

최다니엘은 다른 사람과 거리감을 두는 차가운 남자 남치원 역에 녹아들었다. 출근 직후 자신에게 업무 확인을 요구하는 공부장(정성호 분)에게 딱딱한 말투로 자신의 말만 전한 채 집무실로 들어가는 모습을 보이는가 하면 비서를 두면 편하다는 부사장(김창완 분)의 설득에도 싫다는 내색을 확고히 표현했다. 횡단보도에서의 껄끄러운 만남에 이어 우연히 장례식장에서 재회한 좌윤이의 거짓 눈물 연기를 보고 "진심이 빠진 말은.. 누구한테나 위로가 안 되는 법이에요"라는 뼈있는 말을 남겼다.

강혜정은 5년이라는 공백기가 무색하게 초 절정 순수녀 왕정애 역에 빠져든 모습으로 연기 변신을 꾀했다 고급스러운 전원주택을 가진 자신의 집 앞에 들이닥친 사채업자들을 피하기 위해 오들오들 떨며 옷장 속에 숨어든 두려움에 가득 찬 모습으로, 짧지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원근은 회사에 오토바이를 타고 출근하는 신개념 이사의 모습을 선보이는가 하면 어처구니없는 일을 시켜 비서들을 하루 아침에 그만두게 만드는 문제적 이사 황보율 역을 소화해냈다. 자신과 밥한 번 먹기를 거부하는 남치원에게 끝까지 철썩 들러붙어 안기는 모습으로 색다른 케미를 예고했다.

1회 엔딩에서는 좌윤이가 보스를 대신해 바이어를 의전하던 중 자신을 불륜녀로 오해한 보스의 아내에게 물따귀를 맞고,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와중에 끌려 나가는 황당한 일을 당하는 장면이 담겼다. 그 장면들을 이혼한 아내와 함께 식사 중이던 남치원이 모두 지켜보고 있어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을 폭발시켰다.

권수빈 기자 ppb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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