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여야의원들이 2차대전의 A급 전범들이 합사된 야스쿠니(靖國) 신사를 5일 집단 참배할 계획이라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다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이하 야스쿠니 참배 의원 모임) 소속 여야 의원들은 이날 오전 지요다(千代田)구 구단키타(九段北) 야스쿠니신사를 함께 참배한다.
이날 집단 참배는 중의원 선거 기간 중이라는 이유로 지난 10월 추계 예대제(例大祭ㆍ제사)때 참배하지 않았던 것이 뒤늦게 실시되는 것이다.
당시 이 단체는 오쓰지 히데히사 회장만 참배하고 나머지 의원들은 선거가 끝난 뒤 집단 참배하겠다고 밝혔었다. 이 모임 소속 의원들은 매년 춘계대제, 추계대제, 종전기념일(8월 15일) 등에 야스쿠니신사를 집단 참배하고 있다. 추계대제는 춘계대제와 함께 야스쿠니신사의 가장 중요한 제사 중 하나다.
지난 추계대제에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내각총리대신 아베 신조’ 명의로 ‘마사카키’라는 공물을 봉납했으며 대신 측근인 에토 세이이치(衛藤晟一) 총리 보좌관이 직접 참배했다. 2012년 말 제2차 아베 정권이 발족한 이후 처음으로 각료들은 1명도 참배를 하지 않았다.
야스쿠니신사는 근대 일본이 일으킨 크고 작은 전쟁에서 숨진 약 246만6,000여 명을 신으로 떠받들고 있다. 극동군사재판(도쿄재판)에 따라 교수형 당한 도조 히데키(東條英機) 전 총리를 비롯해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도 합사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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