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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인 절반 “브렉시트 협상 2차 국민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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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인 절반 “브렉시트 협상 2차 국민투표”

입력
2017.12.04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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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암만= AP 연합뉴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암만= AP 연합뉴스

영국인 절반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최종 협상안에 대한 2차 국민투표를 원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영국 정부가 유럽연합(EU)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이혼합의금’ 500억유로에 대해서는 10명 중 1명 만이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착상태에 빠진 브렉시트 협상에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당초 제시액보다 통큰 이혼합의금을 제안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여론의 역풍을 맞닥뜨린 상황이다.

3일(현지시간) 데일리 메일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여론조사업체 서베이션이 지난달 30일~1일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 조사 결과 50%(497명)가 “최종 브렉시트 협상안 승인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반대는 34%(343명)이었다. 2차 국민 투표 찬성자 가운데 2016년 국민투표에서 EU 잔류를 원했던 응답자는 54.5%였고, 29%는 EU 탈퇴를 찬성했었다. 2차 국민 투표 반대자 중에서는 23% 만이 EU 잔류를 원했었고, 65%가 EU 탈퇴를 지지했었다. 데일리 메일은 이번 조사는 2차 국민투표에 대한 지지가 처음으로 다수를 차지한 조사라고 여론조사 전문가를 인용해 보도했다. 영국이 제안한 이혼 합의금 500억 유로에 대해서는 응답자 9%만이 강력하게 지지했다. 반면 이에 강하게 반대한 응답자는 36%에 달했다. 반(反) 브렉시트를 내세우는 토니 블레어 전 영국총리는 이날 BBC 인터뷰에서 영국 정부는 EU 단일 시장을 떠나길 원하면서도 모든 혜택을 유지하길 원한다면서, 이렇게 된다면 브렉시트 협상은 실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브렉시트는) 뒤집을 수 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라며 “상황이 바뀌면 사람들 마음이 바뀔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4일 메이 영국 총리와 장 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회동했다. 이혼합의금과 아일랜드 국경 문제 등 협상 관련 주요 쟁점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이왕구 기자 fab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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