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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박인비 “KLPGA 이정은-최혜진, 언젠가 LPGA 무대에 도전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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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박인비 “KLPGA 이정은-최혜진, 언젠가 LPGA 무대에 도전하길”

입력
2017.12.0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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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가 본지와 인터뷰를 한 후 손으로 하트를 그리고 있다./사진=박종민 기자.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박)성현(24ㆍKEB하나은행)이와 (고)진영(22ㆍ하이트진로)이 모두 한국에서 실력을 검증받은 선수들이다.”

박인비(29ㆍKB금융)가 후배들의 활약에 흐뭇해했다. 그는 지난 달 말 ING생명 챔피언스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이 열린 경북 경주시 블루원디아너스 컨트리클럽(파72) 내 클럽하우스 레스토랑에서 가진 본지와 인터뷰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첫 발을 내딛는 선수들의 활약을 기대했다. ‘LPGA 루키’ 박성현은 올 시즌 신인왕은 물론 유소연(27ㆍ메디힐)과 함께 올 해의 선수상을 공동 수상하는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고진영은 지난 달 20일 미국 진출을 선언해 내년부터 LPGA 무대를 누비게 됐다.

박인비는 “아무래도 (미국 코스의) 분위기가 낯설 것이라 잘 적응하는 게 관건이다.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 충분히 적응하리라 생각한다. 최근 3~4년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출신 선수들이 미국에 와 잘 적응해 나가고 있다. 어색한 상황에만 적응되면 (후배들) 모두 잘 할 것 같다”고 웃었다.

한국여자골프는 올 해 LPGA에서 역대 최다 타이 기록인 15승을 합작했다. 태극낭자들은 앞서 2015년에도 같은 승수를 기록했다. “자랑스럽다”고 운을 뗀 박인비는 “국내에는 KLPGA 투어가 있는 등 선수 발굴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 KLPGA 투어 시스템을 거친 선수들이 LPGA 무대에 진출하면 세계 정상에 서곤 한다. KLPGA 선수들뿐 아니라 주니어 선수들이 그런 과정을 지켜보고 동기부여를 받을 수 있다. 한국에서 세계 넘버원 선수가 나올 수 있다는 게 큰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시스템은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을 의미하는가’라는 질문에 그는 “KLPGA 투어는 1, 2, 3부로 나눠져 있다. 대회 수도 증가 추세다. 이렇게 체계적인 투어를 갖춘 나라가 많지 않은데 우리는 보유하고 있다. 선수들이 기량 점검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 꾸준히 자신의 실력을 갈고 닦을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는 의미다”고 답했다.

박인비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KLPGA 제공.

그는 선배들의 노고도 높이 샀다. 그는 “LPGA 진출 1, 2세대 언니들의 도전 정신이 있었기에 지금의 강한 한국여자골프가 있다. 예전 선수들이 국내 투어에만 머물렀다면 한국여자골프는 이렇게 발전하지 못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박인비는 “결국 KLPGA 투어와 LPGA 투어는 같이 성장하는 상생관계에 있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KLPGA 투어는 대회 수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총 상금액도 증가하는 추세다. 때문에 LPGA 투어와 총상금액 간격도 서서히 좁혀지고 있다. 그러자 일각에서는 굳이 실패라는 위험부담을 안고 LPGA에 갈 필요가 있느냐는 얘기도 한다. 이에 대해 박인비는 “KLPGA 투어가 상금이 늘어나고 대회 수가 많아지는 등 규모가 커지는 것은 LPGA에 도전하는 선수들이 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며 “LPGA 투어에 한국 선수들이 사라지고 세계 넘버원 선수가 나오지 않는다면 KLPGA 투어도 같이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이어 “물론 선수들 입장에서 그런 큰 그림까지는 생각하지 못할 수 있다. 그래도 보다 어린 선수들은 도전정신을 갖고 LPGA 무대에 도전해 볼 만한 가치가 있다. 개인의 인생이고 결정이기는 하지만 많은 선수들이 LPGA 문을 두드려주면 좋겠다는 바람은 있다”고 부연했다.

박인비는 틈틈이 KLPGA 투어 후배들을 눈여겨보고 있다. 그는 “이정은(21ㆍ토니모리)의 활약을 TV로 지켜봐 왔다. 어린 데다 비거리도 상당하다. 시기는 중요하지 않지만, KLPGA 투어에서 많은 것을 이룬 선수들이 LPGA 투어에도 도전해줘야 한다는 생각이다. 어린 최혜진(18ㆍ롯데)도 마찬가지이다”고 전했다.

‘선구자’ 박세리(40)의 계보를 잇고 있는 박인비는 이날 인터뷰에서 한국여자골프의 발전을 진심으로 바랐다. 나무보다 ‘숲’을 보는 여유이자 과연 ‘골프여제’다운 품격이었다.

경주=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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