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명을 쓴 사형수 윤균상은 어떻게 가짜 형사가 됐을까.
4일 방송되는 SBS 월화드라마 '의문의 일승'에서는 김종삼(윤균상 분)이 가짜 형사 오일승으로서 본격적으로 살아가는 모습이 그려진다.
강간미수범 송길춘(윤나무 분)은 김종삼의 친동생이나 다름없는 딱지(전성우 분)의 여동생을 살인할 것을 예고했다. 범죄를 막고자 했던 김종삼은 탈옥을 결심, 세상 밖으로 나왔다. 나오자마자 시체를 수습하던 수상한 두 남자를 발견한 김종삼은 이들에게 쫓기다가 결국 트렁크에 시체가 담긴 차량을 이끌고 도망가면서 어쩌다 시체를 훔치게 됐다. 이로 인해 김종삼은 모든 행적을 미행당하며 의문의 검은 세력에게 쫓기는 신세가 됐다. 이는 앞으로 김종삼에게 벌어질 모든 사건의 발단이 된다.
김종삼이 훔친 시체는 형사 오일승이었다. 김종삼은 오일승의 신분증으로 형사를 사칭, 진짜 형사 진진영(정혜성 분)과 함께 딱지의 여동생을 구하기 위해 출동했다. 허름한 아파트 옥상 물탱크에 갇힌 피해자를 발견한 김종삼은 물탱크로 달려가던 찰나 신분증을 떨어트렸다. 형사 오일승이라고 주장하는 김종삼의 정체가 내내 의심스러웠던 진진영은 신분증을 주워들어 확인했지만 신분증 사진과는 다른 얼굴이었다.
진진영이 "당신 누구야?"라고 김종삼에게 물으면서 형사를 사칭한 사실이 드러날 뻔한 아슬아슬한 순간이 이어졌다. 이 사건을 통해 진진영은 김종삼이 들었던 총기를 가져와 지문을 의뢰하기도 한다. 김종삼이 한 번 불거진 의심의 싹을 잠재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모든 사건을 해결한 김종삼은 어쩌다 훔친 시체를 경찰에게 알리기로 결심했다. 김종삼은 출소하는 딱지에게 오일승이 있는 위치를 진진영에게 알려줄 것을 부탁했다. 오일승의 시체를 안전하게 옮기고 교도소 내 징벌방으로 돌아온 김종삼은 누군가의 습격을 받고 쓰러졌다. 눈을 뜨자 김종삼은 진진영 및 형사들에게 둘러싸인 채 자신의 얼굴이 박힌 오일승 형사의 신분증과 함께 오일승의 시체가 누워 있던 자리에 엎드려 있었다. 그는 자신도 모르게 오일승으로 신분이 바뀌었다.
김종삼이 오일승이 되면서 향후 김종삼이 가짜 형사로서 어떤 활약을 보이게 될지, 신분이 뒤바뀐 사건의 전말이 무엇일지 궁금증을 모으고 있다.
권수빈 기자 ppb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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