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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된 정근우 "이정후보다 잘 하면 더 바랄 게 없죠"

입력
2017.12.04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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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정근우(왼쪽), 아들 정재훈 군(오른쪽)/사진=김정희 기자

[한국스포츠경제 김정희] “이정후만큼 하면 더 바랄 게 없죠”.

한화 정근우(35)가 학부모로서 욕심을 냈다. 야구를 좋아하는 아들 얘기를 꺼내자 금새 환한 웃음이 폈다.

프로야구 선수들과 유소년 야구 유망주들이 함께하는 2017유소년야구클리닉 ‘빛을 나누는 날’이 4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한국프로선수협회 주최로 열렸다.

이날 체육관에는 낯익은 얼굴이 보였다. 선수 유니폼이 아닌 사복 차림의 정근우였다. 그는 “오늘은 학부모로 왔다”며 “지금 10살인데 내년부터 제대로 야구를 시킬 생각”이라고 전했다.

정근우는 “지금은 야구가 재미있어야 하는 시기”라며 “아들이 야구를 좋아했으면 좋겠다. 원래 취미로 시작했지만 본인이 (야구 선수가) 하고 싶다면 적극적으로 밀어줄 생각이다. 지금도 그렇게 하고 있다”고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재능이 원래 있었다기보다 어릴 때부터 아빠를 많이 보면서 영향을 받은 것 같다. 아빠가 하는 야구를 자주 봐왔다”고 말했다.

정근우의 아들 정재훈(9)군도 “아빠보다 잘하는 야구 선수가 되고 싶다”고 수줍게 말했다. 그러면서 “아빠가 멋있다. 커서 아빠처럼 되고 싶다”고 했다.

이날 정 군은 LG 투수 류제국(34)과 KIA 투수 김윤동(24)과 한 조가 돼 캐치볼 수업을 받았다. 류제국은 “재훈이? 야구 선수 이름이랑 똑같네”라며 올 시즌을 끝으로 두산에서 은퇴 후 두산 코치로 선임된 정재훈(37) 코치를 떠올렸다. 류제국은 정 군의 양 팔을 붙잡고 직접 투구 자세를 코칭했다.

한편 정근우는 FA(프리 에이전트) 협상과 관련해 “구단과 3번 만났다”며 “지금은 정확하게 얘기할 수 없지만 잘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정근우는 2005년 SK 2차 1라운드 지명을 받아 프로 생활을 시작해 2014년부터 올 시즌까지 한화에서 뛰었다.

인천남동체=김정희 기자 chu4@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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