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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원내대표 중립지대 후보들 “계파정치 개혁” 단일화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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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원내대표 중립지대 후보들 “계파정치 개혁” 단일화 합의

입력
2017.12.04 15:1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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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영ㆍ조경태ㆍ한선교 회동

여론조사 거쳐 7일 후보 결정

복당파ㆍ친박계와 ‘3파전 구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 출마 의사를 밝힌 한선교(왼쪽부터)·이주영·조경태 의원이 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나 중립지대 후보 단일화 경선에 합의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 출마 의사를 밝힌 한선교(왼쪽부터)·이주영·조경태 의원이 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나 중립지대 후보 단일화 경선에 합의했다. 연합뉴스

일주일 앞둔 자유한국당 차기 원내대표 경선에서 중립지대 의원들의 후보 단일화가 변수로 떠올랐다. 중도 성향부터 범친박계를 아우른 중진 의원들이 여론조사 경선을 거쳐 단일 후보를 내기로 합의했다. 이로써 경선 구도는 ‘복당파 대 친박계 대 중립지대’의 3파전으로 정리될 가능성이 많다.

원내대표 경선 후보군인 이주영ㆍ조경태ㆍ한선교 의원은 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나 단일화 협상에 합의했다. 앞서 출마를 저울질 했다가 불출마 의사를 밝힌 나경원 의원도 협상 중재역으로 회동에 참석했다.

이들은 회동에서 책임당원 대상 여론조사 경선을 거쳐 단일후보를 결정하기로 했다. 여론조사에 앞서 6일 오전 10시 30분 참여 후보인 이주영ㆍ조경태ㆍ한선교 의원이 토론회도 연다. 단일후보는 7일 오후 발표될 예정이다. 나 의원은 “또 다른 중립 후보가 있다면 참여 여부를 추가로 논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원내대표 경선에서 여론조사까지 거치는 후보 단일화를 하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본 경선 전부터 언론과 당원의 관심을 집중시켜, 중립지대 표심을 최대한 결집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이들은 당내에 복당파를 포함한 홍준표 대표 체제와 친박계, 양극단에 반감을 가진 의원들이 적지 않다고 보고 있다.

이날 회동에서 한선교 의원은 “특정 계파의 독단적인 당 운영을 개혁하려면 중립지대의 힘이 필요하다”, 이주영 의원은 “우리 당이 이렇게 어려워진 건 계파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조경태 의원도 “당에 계파, 패거리 정치의 식상한 이미지가 아직도 존재한다”고 양 계파를 겨냥했다.

중립지대 단일후보의 파괴력을 두고는 당내에서 판단이 엇갈린다. “명분은 좋으나 막상 투표함 뚜껑을 열고 보면 계파 선거가 아닌 적이 없었다”는 것이다. 반면 “복당파나 친박 모두에 반감을 가진 의원들의 수가 적지 않아 결선투표까지 갈 땐 당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있다.

복당파 후보인 김성태 의원은 5일 ‘토크 콘서트’로 공식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친박계도 홍문종ㆍ유기준 의원이 출사표를 준비하고 있으나, 표 분산을 막으려 후보를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으론 이번 원내대표 경선이 사실상 홍준표 대표의 재신임 선거로 흘러버린 측면도 있다. 홍 대표는 잇따라 김성태 의원을 사실상 지원 사격하고, 친박계나 중립지대 후보군을 폄훼해 논란이 인 바 있다.

김지은 기자 lun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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