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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청소년 축구 중국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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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청소년 축구 중국서 만난다

입력
2017.12.04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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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쿤밍서 개막 아리스포츠컵 청소년 축구

강원 선발 2팀ㆍ북한 4ㆍ25ㆍ여명팀 참가

강원도 “스포츠교류 통한 화해무드 조성 기대”

2015년 8월 22일 북한 평양 5·1경기장에서 열린 제2회 평양 국제유소년 축구대회 경기 장면. 강원도 제공
2015년 8월 22일 북한 평양 5·1경기장에서 열린 제2회 평양 국제유소년 축구대회 경기 장면. 강원도 제공

남북 청소년 축구 꿈나무들이 2년 만에 다시 만난다.

강원도는 19일부터 도내 중학생 대표팀이 나흘간 중국 윈난성(雲南省) 쿤밍(昆明)에서 열리는 ‘제3회 아리스포츠컵 국제유소년(U-15) 축구대회’에 참가한다고 4일 밝혔다. 남북체육교류협의회가 주최하고 강원도와 강원도체육회가 후원하는 이 대회에는 북한 4ㆍ25유소년체육단과 여명팀도 참가해 2년 만에 남북대결이 펼쳐진다. 스포츠교류가 북한의 미사일 도발로 악화된 남북관계 개선 등에 활로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되는 이유다.

2014년 시작된 이 대회는 남북관계에 따라 우여곡절을 겪었다. 2015년 8월 열린 평양에서 열린 2회 대회에서는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도발사건으로 일촉즉발의 위기국면이 조성된 가운데 열렸다. 지난해 1월 예정됐던 세 번째 대회는 남북관계 경색국면으로 대회가 취소됐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강원A, 강원B)과 북한(4ㆍ25, 여명), 중국(윈난, 쿤밍) 등 3개국 6팀이 참가한다. 3개 팀씩 2개 조로 나누어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예선전을 갖는다. 이후 21일 예선 각 조 상위 2개 팀이 준결승전을 치르며 각 조 1위 팀은 22일 우승컵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인다.

조 편성은 강원A팀과 북한 4ㆍ25 유소년축구단, 중국 쿤밍이 A조, 강원B팀은 북한 여명유소년축구단과 중국 윈난과 함께 B조에 편성돼 있다. 특히 이번 대회 경기 중 19일 공식 개막경기인 강원팀과 북한팀이 펼치는 경기를 SBS에서 녹화 중계할 예정이다.

강원도는 6개 중학교에서 선발한 선수와 감독, 코치 등 2개팀 60명으로 선수단을 꾸려, 13일 출국한다. 북한 4ㆍ25 유소년체육단과 여명유소년체육단은 이미 지난 2일부터 현지에서 훈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최문순 강원지사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경색한 남북관계에서도 합의한 일정대로 진행한다는 점에 의미를 둘 수 있다”며 “평창올림픽이 평화올림픽으로 치러지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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