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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전무 “조 추첨 늘 쉽지 않아, 신태용호 최선 다해 도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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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전무 “조 추첨 늘 쉽지 않아, 신태용호 최선 다해 도울 것”

입력
2017.12.04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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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가 4일 서울 서초구 쉐라톤 서울팔래스 강남호텔에서 열린 제16회 홍명보장학재단 장학금 수여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가 4일 서울 서초구 쉐라톤 서울팔래스 강남호텔에서 열린 제16회 홍명보장학재단 장학금 수여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령탑이 아닌 행정가로 내년 러시아 월드컵을 준비하고 있는 홍명보(48) 대한축구협회 전무가 모든 역량을 발휘해 신태용호를 돕겠다고 공언했다.

홍 전무는 4일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호텔에서 열린 홍명보장학재단 장학금 수여식이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남은 6개월 동안 (신태용 감독이) 상대 분석과 경기에 전념할 수 있도록 옆에서 많은 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전무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지휘봉을 잡았지만 러시아, 알제리, 벨기에를 상대로 1무2패에 그치며 조별리그 탈락했다. 경기력 부진의 책임을 지고 대회 직후 물러났으며 이후 중국 프로축구 항저우 그린타운 감독을 거쳐 지난 달 축구협회의 전무이사에 선임됐다.

현역 시절 ‘영원한 리베로’로 통하던 그는 선수, 코치, 감독으로 월드컵을 경험한 몇 안 되는 인물이다. 1990년부터 2002년까지 선수, 2006년 독일 월드컵은 코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때는 감독이었다. 성공한 대회의 노하우는 물론 브라질에서의 실패를 거울 삼아 신태용(48) 감독에게 많은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위치다.

홍 전무는 “그 동안 협회는 나름대로 행정적인 시스템이 갖춰져 있었다. 월드컵 팀에 대해서는 더욱 그렇다. 브라질 대회 때도 지원이 부족하진 않았다. 당시 실패를 경험 삼아 러시아에서는 정말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옆에서 많이 도와주겠다”고 강조했다.

독일, 스웨덴, 멕시코 등 껄끄러운 상대와 마주하게 됐지만 주눅들 이유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우리가 월드컵에서 쉬운 조에 들어가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1990년과 1994년에도 최악의 조였지만 나쁘지 않은 경기력을 보였다”며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한 마음으로 준비한다면 러시아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제16회 홍명보장학재단 장학금 수여식에서 홍명보 장학재단 이사장과 장학생으로 선발된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16회 홍명보장학재단 장학금 수여식에서 홍명보 장학재단 이사장과 장학생으로 선발된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홍 전무는 제16회 홍명보장학재단 장학금 수여식을 열고 22명의 축구 꿈나무들에게 시상했다. 이들에게는 장학금 150만원과 고교 졸업 시까지 축구용품이 후원된다.

선수로 뛰던 2002년부터 한 해도 빠지지 않고 형편이 좋지 않은 어린 선수들을 돌보고 있는 그는 “서류는 엄청 많이 올라오는데 그 친구들한테 다 해줄 수 없다는 것이 가장 힘들다”고 토로했다. 이어 “어려운 환경에서 도움을 받아 축구를 이어갈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다. 또 다른 목적은 성인이 됐을 때 자기와 같은 후배, 동생들을 도와줄 수 있으면 큰 만족이다. 국가대표가 나오면 좋겠지만 고마움을 알고 도와줄 마음가짐을 갖게 된다면 정말 행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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