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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세탁기가 주연한 ‘세상에서 가장 지루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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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세탁기가 주연한 ‘세상에서 가장 지루한 영화’

입력
2017.12.04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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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영국 판매법인이 제작한 영화 ‘세탁기(Washing Machine)’가 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개봉한다. 제목 그대로 주인공은 삼성전자 프리미엄 세탁기 ‘퀵드라이브’이고 조연은 빨간 양말 정도다. 세탁기가 빨래를 하는 게 사건의 전부인데 러닝타임은 무려 66분이다.

세계 영화사를 새로 쓴 세탁기 주연 영화에 ‘피아노’로 유명한 영화음악의 거장 마이클 니만이 음악감독을 맡은 것은 아이러니다. 1분 48초 분량의 예고편이 유튜브에 공개되자 영국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지루하지만 기발한 영화”란 반응이 나오고 있다.

영국식 유머를 담은 이 영화는 퀵드라이브 일반모드 세탁 시간이 기존 드럼세탁기에 비해 짧다는 강점을 지루한 영상을 통해 역설적으로 표현한다. 기업들이 제품 홍보를 위해 짧은 동영상이나 단편영화를 제작한 사례는 왕왕 있었지만 상영시간이 1시간 이상인 진짜 영화는 이례적이다.

영화 ‘세탁기’는 영국 런던 레스터 스퀘어의 시네월드에서 5일 개봉한 뒤 이튿날부터 유튜브에서 무료로 상영된다.

삼성전자 퀵드라이브는 드럼통 안쪽 뒷면에 별도의 회전판을 결합해 세탁 시간을 절반 가까이 줄인 제품이다. 지난 9월 독일 ‘국제가전박람회(IFA 2017)’에서 처음 공개됐고 지난달 영국과 독일 등에서 먼저 출시됐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영화 '세탁기' 예고편 중 조연 빨간 양말이 등장하는 장면. 유튜브 캡처
영화 '세탁기' 예고편 중 조연 빨간 양말이 등장하는 장면.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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