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중독 대부분은 더운 여름철에 더 주의해야 하지만 겨울이라고 위생 관리를 소홀히 해서는 곤란하다. 추운 겨울에 더 기승을 부리는 노로바이러스 때문이다.
4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47주(11월19~25일)에 노로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된 환자 수는 총 133명으로 전 주인 46주(89명) 대비 49.4%나 증가했다. 감염자 수는 44주(10월29일~11월4일) 61명, 45주(11월5~11일) 70명 등으로 겨울 문턱을 넘어서면서 계속해서 늘고 있다. 국내에서 노로바이러스감염증은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주로 발생한다.
노로바이러스감염증은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물과 물을 섭취했거나, 환자와 접촉했을 때 걸릴 수 있는 감염병이다. 노로바이러스감염증 환자가 손을 씻지 않고 만진 수도꼭지나 문고리 등을 다른 사람이 손으로 만진 후 오염된 손으로 입을 만지거나 음식을 먹어도 감염 우려가 있다. 감염되면 잠복기(10~50시간)를 지나 하루 이틀 안에 구토와 설사 등의 증상이 생기고 복통, 오한, 발열 등이 동반하기도 한다.
예방하려면 화장실 사용 뒤나 기저귀 교체 후, 식품 섭취 또는 조리 전에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고, 음식물을 충분히 익혀 먹어야 한다. 특히 노로바이러스가 잘 서식하는 굴이나 조개류는 날 것으로 먹기 보다는 익혀서 섭취하는 것이 좋다. 물도 끓여서 마시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정이나 학교, 회사에서 노로바이러스감염증이 발생하면 올바른 손씻기, 환경 소독, 세탁물 관리 등을 실시하고, 환자 구토물에 오염된 물품과 환자가 접촉한 장소에 대한 염소 소독을 절차대로 실시해야 한다.
보육시설이나 학교에 다니는 환자는 증상이 없어진 이후로도 최소 이틀 동안은 등원ㆍ등교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이성택 기자 highn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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