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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공중훈련, 핵 전쟁 뇌관 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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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공중훈련, 핵 전쟁 뇌관 될 수도”

입력
2017.12.03 21:09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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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대규모 훈련 연일 비판

2일 광주 공군 제1전투비행단 인근 하늘에서 미군의 F-22 랩터 전투기가 착륙하기 위해 접근하고 있다. 한미 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 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이날 한반도에 도착했다. 광주=연합뉴스
2일 광주 공군 제1전투비행단 인근 하늘에서 미군의 F-22 랩터 전투기가 착륙하기 위해 접근하고 있다. 한미 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 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이날 한반도에 도착했다. 광주=연합뉴스

북한이 4일부터 대규모로 실시되는 한미 연합 공중전 훈련을 겨냥해 연일 비난을 퍼붓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일 논평에서 올해 한미 공중훈련 ‘비질런트 에이스’가 전례 없는 대규모라고 지적하고 “가뜩이나 긴장한 조선반도(한반도) 정세를 핵전쟁 발발 국면에로 더욱 바싹 몰아가는 위험한 도발 망동”이라며 “적들이 벌려놓으려는 연합 공중훈련은 순간에 핵전쟁의 불집을 터뜨리는 뇌관이 될 수 있다”고 위협했다. 신문은 또 “미국과 그 주구들의 침략전쟁 광기는 우리가 자위적인 전쟁 억제력을 백방으로 강화해온 것이 천만 번 옳았다는 데 대한 명백한 입증”이라고 강변하기도 했다.

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도 이날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국이 조선반도 주변 수역에서 3개의 핵 항공모함 타격단을 투입하여 핵전쟁 연습 소동을 피우고 우리 공화국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는 폭거를 부린 데 이어 강행되는 이번 전쟁 불장난은 가뜩이나 첨예한 조선반도 정세를 일촉즉발의 핵전쟁 국면에로 몰아가는 엄중한 군사적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전날에는 북한 외무성이 해당 훈련을 비난하는 대변인 성명을 내고 “지금 트럼프패가 조선반도에서 위험천만한 핵도박을 벌려놓으면서 핵전쟁을 구걸하고 있다”며 “국가 핵무력의 사명은 공화국에 대한 미국의 침략과 공격을 억제ㆍ격퇴하고 침략의 본거지들에 대한 섬멸적인 보복 타격을 가하는 데 있다”고 협박한 바 있다.

한미 공군은 4~8일 스텔스 전투기 F-22 랩터 6대 등 한미 항공기 230여대가 투입되는 비질런트 에이스 연습을 한국 상공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한다.

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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