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월드컵 조 편성의 진정한 승자는 ‘치킨집 사장님’이라는 우스갯 소리가 나온다.
지난 2일(한국시간) 2018 러시아 월드컵 조 추첨 결과 한국(59위)은 독일(1위), 멕시코(16위), 스웨덴(18위)과 F조에 속했다. 객관적인 전력만 보면 조 2위까지 주어지는 16강은커녕 1승도 쉽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한국 팀의 경기 시간만큼은 남부럽지 않게 짜여졌다는 평이다. 러시아 월드컵은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소치 등 11개 도시에 위치한 12개 경기장에서 열리는데 지역에 따라 한국과 4~6시간 시차가 난다. 신태용호의 1,3차전은 한국시간으로 평일 밤이다.
스웨덴과 1차전은 내년 6월 18일 월요일 오후 9시(니즈니 노브고로드), 독일과 3차전은 27일 수요일 오후 11시(카잔 아레나)다. 2차전 시간도 행운이 따랐다. 로스토프에서 열리는 멕시코와 2차전은 원래 25일 일요일 오전 3시였다. 하지만 FIFA가 25일 0시로 3시간 앞당기는 바람에 한국 팬들은 부담 없이 주말 밤을 즐길 수 있게 됐다. 반면, 시차가 12시간이나 났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때는 모든 경기가 한국 시간 오전에 벌어졌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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