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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래호' 이후 최악의 낚싯배 사고…인명피해 왜 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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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래호' 이후 최악의 낚싯배 사고…인명피해 왜 컸나

입력
2017.12.03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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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수온·강한 물살…생존 확률 낮고, 표류자 즉시 발견 난항

사망 13명, 실종 2명…22명 중 7명만 생존

3일 오전 인천시 옹진군 영흥면 영흥대교 남방 2마일 해상에서 낚싯배가 급유선과 충돌해 전복됐으며, 사고 해상에서 해경 등 구조대원들이 구조 작업을 하고 있다. 인천 옹진군 제공
3일 오전 인천시 옹진군 영흥면 영흥대교 남방 2마일 해상에서 낚싯배가 급유선과 충돌해 전복됐으며, 사고 해상에서 해경 등 구조대원들이 구조 작업을 하고 있다. 인천 옹진군 제공

인천 영흥도 해역에서 발생한 낚싯배 사고는 2015년 돌고래호 전복사고 이후 가장 많은 인명피해를 낸 사고로 기록됐다.

3일 인천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9분께 인천시 옹진군 진두항 남서방 1마일 해상에서 낚시 어선 선창1호(9.77t)가 급유선 명진15호(336t급)과 충돌한 뒤 전복됐다.

이 사고로 선창1호에 타고 있던 22명 중 13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 나머지 7명은 구조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번 사고는 2015년 9월 제주 추자도 해역에서 발생한 돌고래호(9.77t) 전복 사건 이후 최악의 낚시 어선 사고다. 당시에는 15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됐다.

선창1호의 인명피해가 큰 것은 현지 해역의 물살이 강하고 겨울철 수온이 차가웠기 때문이다.

신고 접수 15분 뒤부터 해경 헬기와 경비정 등 구조세력이 속속 현장에 도착하고 낚시객 대부분도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있었지만, 겨울철 차가운 수온이 인명피해를 키웠다.

아울러 현지의 강한 물살 때문에 낚시객들이 사고 지점에서 바로 발견되지 않고 멀리 떨어진 곳에서 발견된 것도 인명피해를 더한 요인이 됐다. 선창1호는 이날 오전 6시 영흥도 옹진군 진두항에서 출항한 지 9분 만에 충돌 사고를 냈다.

당시 기상 상황은 양호한 편이었지만, 선창1호와 급유선이 영흥대교 밑으로 좁은 수로를 통과하다가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창1호는 승객 정원 20명을 꽉 채워 운항하다가 사고를 당했다. 해경은 정원 규정을 위반한 것은 아니라며 선창1호가 이날 출항에 앞서 출항 신고 절차도 정상적으로 밟았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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